리코더

5ch VIP 개그 - 2007-05-17 21:05
어느 날 방과후, 아무도 없는 교실에 침입한 나는 좋아하던 여자애의 리코더와 내 리코더를 몰래 바꿨다.

그리고 다음 날 음악수업. 쉬는 시간부터 바꾼 그녀의 리코더를 핥으며 즐기고 있던 나였지만, 비극은
수업시작과 함께 곧바로 일어났다.

좋아하던 여자애 「··에에!? 어라···? 이 리코더 내 꺼 아닌데? 선생님! 이 리코더 제 꺼 아니에요!」

쥐죽은 듯이 조용한 음악실

선생님              「왜? 무슨 일이야?」
좋아하는 여자애 「제 리코더에는 뒤에 이름을 써놓았는데, 이 리코더에는 이름이 없습니다!」

그렇게 말한 여자애는 선생님에게 리코더를 건냈다. 문득 놀란 나는 서둘러 내가 가진 리코더의 뒷 부분을
확인했는데 과연 작게 그 여자애의 이름이 써있었다. 그 애는 반에서 꽤 인기있었던 애였기 때문에 주위의
싸움 잘 하는 다른 남학생들도 떠들기 시작했다.

「누가 몰래 바꾼거야?www」
「어떤 놈이야!」
「와- 무섭다」

웅성웅성···

선생님 「음, 자 그럼 지금부터 모두, 자기가 들고 있는 리코더를 선생님에게 보여주세요」

···내 인생은 그때부터 끝났다···

댓글

ㅇㅇㅇ (2007-05-17 22:05)

어째서 내 등골이 오싹.......

로우 (2007-05-17 22:05)

쿠마키치가 생각나네요.

냐옹신 (2007-05-17 22:05)

참.. 정말 살기 싫어지겠군요. 불쌍합니다.. 쿠마키치는 경찰소 갔으니 더 심한거? 낄낄 아 그리고 언제나 눈팅만 하다가 쓰게 됬습니다~

mythlander (2007-05-17 23:05)

-_- 그걸 핥기 시작한 순간부터 이미 끝난 것 같은데 ㅠ...ㅠ

소린 (2007-05-17 23:05)

대체법. 먹힐 확률은 반반. "선생님! 이 리코더도 제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미르 (2007-05-17 23:05)

↑그럴싸하네요 와 순발력 짱[....]

잭 더 리퍼 (2007-05-17 23:05)

결국 대인기피-> 히키코모리 의 루트를 밟은건가.

샤나스 (2007-05-17 23:05)

........보통 리코더는 3단분리 되지 않던가요. 1번 기체만 바꿀 것이지......(..)

길손 (2007-05-18 00:05)

저 선생님의 말을 들은 후 옧죄는 심정. 과연 어떨까요?[...]

코끼리엘리사 (2007-05-18 00:05)

그에게 그런 순발력이 있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많았겠지요... ;ㅁ;

케르 (2007-05-18 07:05)

하핫...;

크랏세 (2007-05-18 15:05)

1번기체만 바꾼다는 샤나스님께 이의제기 :기체 색이 다르면 어떡하나요...색깔있는거도 있다구요..-퍽

흑비야 (2007-05-18 15:05)

전 크랏세님에게 이의제기; 기체 색이 다르다면 굳이 이름의 유무여부로 자신의 것이 아닌 줄 알았을리가 없죠(..)

그레아 (2007-05-18 17:05)

전 샤나스님께 이의제기 그 1기체에 이름이 써져 있었다면요..;ㅁ;? 1기체가 굵기 때문에 거기에 이름을 곧잘 쓰는 듯 하던데..

마유라 (2007-05-18 19:05)

흐음, 비슷한 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초등학교때 리코더가 하루 사라졌던 일이 있습니다. 다음날 학교에 와보니 리코더가 돌아와 있길레 음악시간에 불었는데.. 아니 이게 왠걸, 입구부분에 왠 코딱지가 막 쑤셔져(....) 쉬는시간에 한 여자애가 엄청 저를 조롱하더군요. 그걸 빨았냐며, 코딱지 맛 어떻냐며...그때 너무 분해서 울었던 기억이... 지금은 반응을 약간 달리 할것 같습니다만... 어찌되었던, 왠지 모르게 제 가슴도 아프군요. 리코더라는 같은 소재때문인가 ㅜㅜ
코끼리엘리사 (2007-05-18 19:05)
그런녀석은 정수리에 리코더 자국이 나게 해줘야.. OTL
흑비야 (2007-05-19 04:05)
39분 전에 먹은 라면이 올라올 뻔 했습니다ㄱ-
회원3 (2007-05-20 01:05)
그딴 발상이나 한 녀석이 불쌍하다..
리노호크 (2007-06-29 17:06)
순간 - 그 코딱지 설마 그 여자애 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Nux_J (2007-05-18 19:05)

개그만화일화 우사미편에 나오는 쿠마키치...ㅋㅋ

Nieche (2007-05-18 21:05)

저때 필요한건 순발력인가 ㄱ-

칠색 (2007-05-19 01:05)

아....

ㅇㅇ (2007-05-19 22:05)

그냥 문질러서 이름을 지워버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물론 들킬 가능성이 있기야 하지만 거야 재량껏...

제로니모 (2007-05-19 23:05)

근데 일본에는 꽤나 이런일이 많은듯... 뭐랄까..당연한소재랄까? 일본 티비에서 연예인들이 이런류의 경험담을 당연하다는듯 주고받은걸 본적이 있음

taso (2007-05-20 21:05)

무의식적으로 그런생각을 하고서 그렇게 움지깅셨던.. 그런것일수도. 후훗

midoll (2007-06-12 00:06)

충격과 공포다

(2007-08-04 17:08)

저런건 문지르면 지워지지 않나

혹시 (2010-10-04 02:10)

리코더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랄까, 3년 후의 미래에서 온 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