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홈런

5ch VIP 개그 - 2007-03-26 20:03


미국의 어떤 시골지방에 야구를 정말로 좋아하는, 눈이 안 보이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메이저 리그 최고의 강타자 선수를 동경해서, 그 선수에게 팬레터를 보냈습니다.

「저는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당신의 홈런소식으로 매일매일을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수술을 하면 볼 수 있습니다만, 저는 겁이 나서 도무지 수술을 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저도 당신처럼 강한 마음을 갖고 싶습니다.     - 나의 히어로에게」

소년의 편지는 곧 화제가 되었고, 매스컴에도 보도되어 둘의 대면이 실현되게 되었습니다.
카메라 플래쉬 속에서 히어로와 소년은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이번 시합에서 홈런을 날리면, 소년은 용기를 갖고 수술을 하겠다고.

그리고 그 시합, 히어로의 마지막 타석. 2스트라이크 3볼. TV나 신문에서 소년과의 약속을 본 많은 팬들은
스타디움에서 마른 침을 삼키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소년 자신도 물론 텔레비전의 중계를 소리로 열심히
듣고 있었습니다.

투수가 던진 마지막 볼은, 큰 헛스윙과 함께, 포수의 글러브에 꽃혔습니다.
모두가 큰 한숨을 내쉬려던 그 때, 장내 아나운서의 실황이 이렇게 울려펴졌습니다.

「홈런! 홈런입니다! 마치 달에까지 닿을 것 같은, 초 대형 홈런입니다!」

경기장은 엄청난 박수와 환성에 휩쌓였습니다.


댓글

로우 (2007-03-26 21:03)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네요

온리 (2007-03-26 21:03)

감동적인 애기네요 ㅠㅠ http://www.youtube.com/watch?v=4ZIM3cYar3c

키리코 (2007-03-26 22:03)

정말 멋진 이야기네요...

초유아정 (2007-03-27 00:03)

코멘트를 안 남길 수가 없네요. 정말 멋진 이야기입니다. +_+b!! 아나운서 멋쟁이!!

케르 (2007-03-27 02:03)

그.. 이키가미 였나.. 그 만화책의 한 화가 생각 나네요. 아시는 분 있을려나..;
로우 (2007-03-28 11:03)
사망예고증...

유즈히코 (2007-03-27 06:03)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

지나가던 손님 (2007-03-27 09:03)

감동적이긴 한데...상대편 투수로써는 좀...;;
무르 (2010-11-18 10:11)
상대편 투수가 만약 저라면 기쁘게 웃었을 것 같은데용 ㅎ

소순이 (2007-03-27 14:03)

그일후로 아나운서는 짤려서 백수가되었다는 슬픈이야기
루루찡 (2011-05-10 11:05)
너무 슬프잖아요 ;_;

VIPPER (2007-03-27 16:03)

全米が泣いた
새삼 (2007-03-27 17:03)
아니 뭘, 새삼스레;;

snowall (2007-03-28 12:03)

음...위에 VIPPER님은 "미국이 울었다"고 했는데 새삼님이 "아니 뭘, 새삼스레;;"라고 대답한건데, 이상해요 ;;

코끼리엘리사 (2007-03-28 13:03)

사실 2ch계에서 '전 XX가 울었다'는 거의 고정패턴인데 말이죠.;

아스나리카 (2007-03-28 22:03)

멋진 이야기네요ㅠㅠ

風雲神龍 (2007-04-03 01:04)

오오.....

(2007-05-06 21:05)

마저.,. 아,,,,

fael (2007-06-24 05:06)

담아갈게요.^^

아아 (2007-08-12 02:08)

소년과의 약속에 타자가 느꼈을 심각한 부담감. 숙제를 하나도 안했는데 개학날이 되어서 교문을 지나가고 교실이 가까워지는 그런 느낌일까? 그리고 소년은 실눈을 살짝 뜨고 있었다.

-_- (2007-10-05 16:10)

그 만화가 생각난다.. 홈런치면 수술 받겠다고해서 홈런 때리면서 "소년~ 지금쯤 뭐 보고있겠지 어쩌겠지~" 생각하면서 감격하는 타자의 모습.. 다음컷에는 다른 채널에서 포켓몬을 보면서 좋아하는 소년의 모습이..ㅍ.ㅠ

ㅠㅠㅠ (2008-10-28 22:10)

그리고 수술은 실패했다.

퓨마 (2009-05-01 00:05)

센스 만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