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의 신

5ch VIP 개그 - 2007-03-14 22:03

취직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의 이야기.

나는 에로 잡지를 즐겨 보는 편이었는데, 그렇다고 언제까지고 그것을 쌓아두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대충 장르별로 모이면 그 에로잡지를 적당히 인근의 중학교 뒷산에 버리곤 했다.

그러기를 몇 번-

누가 놔뒀는지 캔음료, 담배(반 갑)와 함께「이번에는 이런 장르의 에로 잡지를 보고 싶습니다」라는
희망사항이 적힌 종이가 있었다. 보너스를 탄 달이라 조금 여유도 있었기에 그 희망사항을 들어주었다.

그렇게 점점 교류가 깊어지다보니 어느새「시험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빨리 어른이 되어 모자이크
저 너머의 세계를 엿보고 싶습니다」라는 다양한 내용이 적힌 여러 편지를 받기도 했다.

이윽고 봄이 오고 더이상의 교류는 없어졌지만, 그 후 친구(그 중학교 근처에 살고 있다)에게 묻자
나는 그 중학교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가 된 것 같다.  

댓글

초유아정 (2007-03-14 23:03)

이야.. 훈훈한 이야기로군요 +_+으흐흐

Dark Mage (2007-03-15 00:03)

7대 불가사의가 에로에로 산신입니까;; 멋지군요;

아르하트 (2007-03-15 02:03)

아이구배야 ㅜ-

아르하트 (2007-03-15 02:03)

아이구배야 ㅜ-

키리코 (2007-03-15 12:03)

훈훈하다 ㅠㅠㅠ

狂爆亂舞 (2007-03-15 17:03)

.....에로산신령... 소재로 써먹기 딱인데요.

불량회사원 (2007-03-17 10:03)

훈훈한 에로 산신령

行人 (2007-07-25 08:07)

훈훈하군요.

sdf (2008-11-23 20:11)

뒷북의 신으로 봤다.. -_-

미스영 (2010-08-08 23:08)

잠시 시간을 달리자면. 중학생인데 담배를(그것도 피다 남은. 반 갑)? 뭐 난 초딩때부터니까 할 말은 없지만서도...

b35 (2014-03-08 09:03)

에로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