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의 동정심
5ch VIP 개그 - 2007-02-26 01:02
우리 오빠 이야기.
칸사이에 있는 대학에 다니던 시절.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집 근처에서 양아치 무리 중의
하나가 일부러 어깨를 부딪치고는
「뭐야 이거...아프잖아. 어이. 똑바로 보고 다녀야 할 거 아니야? 엉? 이거 다친 거 같은데, 위자료 달라구」
하는 식의 어이없는 생트집을 잡는 것이었다. 물론 돈을 뜯으려는 목적이었다. 그 양아치 무리 여럿이
계속 돈을 요구했으므로 오빠는
「저는 시골에서 올라온 가난한 학생이라서, 돈은 전혀 없습니다」라고 말했고, 그러자 역시
「그럼 뭐 이쪽은 돈이 많아서 이러나? 지갑이나 내놔봐! 엉?」라는 식의 대답.
어차피 돈도 거의 없던 판이었기 때문에 얻어맞는 것보다는 그냥 그 몇 푼이라도 주는게 낫겠다 싶어서
오빠는 그 양아치에게 지갑을 내밀었다. 그러나 거기엔 정말 500엔과 학생증, 버스 정기권 밖에 없었으므로
그 양아치들은
「이 놈 정말로 거지네…」라며 (′·ω·`) 이런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미안, 우리가 잘못했다. 이거, 사과조로 받아줘」라며, 천엔을 내미는 것이 아닌가.
오빠는 사양했지만 그 양아치들은
「아니야. 겁 준 것에 대한 사과야」라며 천 엔권을 손에 쥐어주고 돌아갔다고 한다.

키리코 (2007-02-26 01:02)
(′·ω·`)... 이건 뭐_ =리라쨩 (2007-02-26 01:02)
하이레딘 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