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문집
5ch VIP 개그 - 2007-01-20 13:01536
요즘에 보면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체포되거나 혹은 불행한 사건의 피해자가 되거나 하면
초등학교 때나 중학교 때 쓴 졸업문집의 내용을 보여주면서「어린 시절부터 공격적인 성향이 엿보인다」
또는「그러한 성격이 가해자를 자극하여 이러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한 것이 아닌가」라는 식으로 떠들어
대곤 하잖아.
하지만 난 만약 어떤 사건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더라도 언론에서 졸업 문집을 보여줄 일은 없으리라
생각해.
「저는 지난 몇 년 동안, 학교의 토끼를 돌봐왔습니다. 그것은 제가 토끼나 동물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
입니다. 토끼의 방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고, 신선한 야채를 주어 맛있게 먹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기쁩니다. 저는 어른이 되면 동물원의 사육사가 되고 싶습니다」
라고 썼거든. 어느 쪽으로든 트집잡힐 일이 없잖아. 완벽하지. 물론 사육사도 되지 않았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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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의 경우
「소년 시절에는 토끼를 돌보는 등, 약자에게 상냥한 성격이었다.
그런 그가 무엇 때문에 이러한 처참한 사건을 일으키게 되었는가. 피고인의 마음 속 어둠, 그 원인은?」
피해자의 경우
「어렸을 적부터 작은 동물, 특히 토끼에 대해서 자애의 마음으로 대해왔다. 그런 그에게는 항상 많은
사람이 주위에 따랐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가 어째서 이런 처참한 사건의 타겟이 되었는가. 아무런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그의 숨겨진 속사정을 파해쳐본다!」

ClearB (2007-01-20 16:01)
역시 언론계에 불가능은 없는것이죠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