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시험

5ch VIP 개그 - 2007-01-20 13:01

동생이 어릴 때 이야기. 국어 시험 문제.

「오늘 저녁은 전골요리였습니다. 가난한 우리 집으로서는 드문 일이었고 저는 속으로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냄비 속에는 머얼건 국물 이외에는 야채 몇 조각, 고기 몇 조각 밖에 없었습니다. 모두들 말이 없었
  습니다. 아버지는 처음으로 고기를 집어서 내 접시 위에 올려주었습니다. 저는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어머니가 또 냄비에서 고기를 집어 말 없이 내 접시에 넣어주었습니다. 저는 또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문제 : 이 작문을 읽고, 이 가족은 어떤 가족인가 대답하시오.

동생의 답변:고기를 싫어하는 가족



다행히도 현재 동생은 문과가 아니라 이과를 갔습니다.


댓글

꼬마 (2007-01-20 15:01)

...문과가면 또 다른 재능을 꽃피웠을지도...(유머라거나...)

코끼리엘리사 (2007-01-20 16:01)

진짜 '다행히도'네요.

엘레 (2007-01-20 18:01)

마치 오늘이 여기서 우동을 먹는 마지막날 이라고 했더니 고기덩어리 더 얹혀주고 나중엔 추가요금을 받던 아저씨같네요.

키리코 (2007-01-22 10:01)

다행히도 이과군요;

지나가던 손님 (2007-01-22 11:01)

고기를 싫어해서 눈물이 났군요!!!

시가루스 (2007-01-30 12:01)

제 네이버 블로그로 퍼갈께요 'ㅁ'

빨간 (2007-05-09 21:05)

//지나가던 손님 ..그겁니다!

MBC (2007-06-21 07:06)

>>지나가던 손님 천재구나, 너

knigft (2007-12-09 11:12)

풍부한 상상력으로 문학의 꽃을 피웠을지도?

mm (2008-09-29 12:09)

그리고 현재 이과의 훌륭한 바닥재 역할 정도....

물뼝 (2010-07-06 14:07)

저 동생은 직관적이고 뚜렷하게 대상을 볼 줄 아네요.
ㅇㅅㅇ (2012-10-22 00:10)
고기 뿐만이 아니라 국물도 멀겋고 채소도 몇 조각 없는 전골인데 고기를 싫어하는 가족이라는 답이 왜 '대상을 뚜렷하게 보는 것'이 되나효...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