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띄우는 편지

5ch VIP 개그 - 2007-01-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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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아는 사람의 결혼식에 갔었지. 그 결혼식 도중에 신랑 어머니가 신랑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는 순서가
있었어. 그 내용이 좀 대박이었는데,

「나는 언제나 시어머니에게 구박을 받았지만 남편도 감싸 주지 않았고, 첫 아이를 딸을 낳자「남자를 못
  낳는다」라는 이유로 쫓겨날 뻔한 적도 있었다. 남편의 형제 자매에게 아무 이유도 없이 머리를 조아려
  야했던 때도 있었고 식모처럼 다뤄져, 끓는 된장국을 쏟아 큰 화상을 입었는데도 병원에도 못 가봤단다.
  개와 함께 식사를 해야했고 쌀밥을 먹는 것은 3일에 한번이었다. 너를 낳고 나서는「이제 넌 니 할 일을
  다했으니 쓸모없다」라는 말을 듣기까지 했다…」

그리고는

「너는 절대로 못된 남편이 되지 말거라, 나도 절대로 네 아내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아내를
  학대하는, 사람의 길에서 벗어난 사람이 되어선 안 된다. 모두의 앞에서 반드시 행복하게 살거라. 내가
  내 부모에게 느끼게 한 지옥을 아내의 부모님께 느끼게 하지 말거라. 내 딸이 이런 대접을 받았으면…
  하는 것을 그대로 아내에게 실행해서 행복한 아내로 만들어주거라. 그리고 이 집안으로부터의 가혹한
  시련으로부터 아내를 지키기 위해 마음을 굳히거라. 집안보다도 네가 꾸린 가정을 먼저 생각하며 살거라」

라는 굉장한 내용이었는데 그러자 그 내용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신랑의 할머니가 화를 참지 못하고 끙끙
거렸고 그 일가친척들이 신랑 어머니를 향해「그게 무슨 망발이야!」,「건방진 입을 어디 나불거리는거야!」,
「그래, 난 원래 애비와 네 결혼에 반대였다!」 라고 마구잡이로 소리쳤다.

게다가「여기서 신랑 할머니에게 무릎꿇고 사과해라!」라면서 그 친척들이 덤벼들었다. 하지만 신랑이 완전히
분노한 표정으로 그들을 가로막았고 신랑의 누나도 동참했다. 신부는 그 둘을 응원했고 신랑은 덤벼드는 친척
들을 밀어제끼며 모두 자리에 앉혔다. 신부의 부모님은 감격한 눈치였고「딸을 소중히 해주겠구나」하며 기뻐
했다.

꽤 멋있었고, 신부의 친척들과 신랑의 가족에게 있어서는 좋은 의미가 있는 식이었다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손님들은 완전히 벙쪘지 www

어라 분위기 이상하네- 싸움이야-굉장해-우악 뭐 이런 분위기 www
「도,도,도대체 무슨 일이야!」라고 말하는 사람까지 ww
훌륭해, 신랑 어머니.
그렇지만 어째서 이런 장소에서 한거야?



댓글

이피 (2007-01-20 12:01)

그 나름대로 작은 복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소린 (2007-01-20 13:01)

다음날 어머니는 ..

꼬마 (2007-01-20 15:01)

...복수라...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효과 만점인 장소일지도...!

telemann (2007-01-20 18:01)

황혼이혼으로 재산분배 받아 잘...................
익명희망 (2007-01-20 21:01)
아 좀

드림카카오 (2007-01-20 22:01)

우리네 어머니들의 비애랑 별 다를 게 없군요.

미치루 (2007-01-21 00:01)

존경스러워요;ㅂ;(근데 장소가...)

리알 (2007-01-22 19:01)

10억을 받았습니다;ㅁ;

에휴... (2007-04-14 02:04)

저런 자리에서라도 밝히고 싶었던 어머니의 심정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보안관조수 (2010-08-26 15:08)
정말 그 수십년의 세월을 어떻게 다 설명할 수 있을까요 ㅠㅠ

허허허허허 (2008-12-13 15:12)

그리고 그 할머니는 지금 내 옆에 누워...

(2009-04-15 22:04)

복수죠.

grotesque (2010-01-04 00:01)

....우와아;;

내가쓴거맞아 (2011-05-07 23:05)

친적들이 따지다니 자신이나 혈족의 잘못은 인정하지 못하는건 일본 종특인가 보군요 ㅋㅋㅋㅋㅋㅋ
뭐래 (2011-10-18 21:10)
이건 무슨 개드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