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벤츠 탄다

5ch VIP 개그 - 2012-09-2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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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가 친구에게「우리 아빠는 벤츠 탄다! 너네 집은 파쏘(역주:도요타의 경차 passo) 타지?」

하고 놀림을 받은 것 같다. 좋잖아. 파쏘. 경차에 부담도 적고. 멀리 다닐 것도 아닌데, 하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멀리 사는 우리 할아버지가 그 이야기를 듣고 격노.

이틀 후의 수업 참관에는 나도 참석하마, 하고 말씀하시면서 전화를 끊었다. 난 무슨 소린가 했다.

그 할아버지가 이틀 후에 왔다. 페라리를 타고.
정말로 눈알이 튀어나올 뻔 했다.
교장까지 지낸 전직 교사 할아버지지만, 페라리를 살 수 있는 생활 수준은 절대 아니었다.
돈을 많이 모은 것도 아니고, 솔직히 진짜 어디서 훔쳐왔구나, 끝장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 차에 수업에 참석해서 우리 애의 기운을 북돋아준 할아버지에게 연유를 묻자

「제자 중 하나가 병원을 경영하거든. 그 놈한테 빌렸다. 기꺼이 빌려주더라구」

하고 웃는 얼굴. 아 정말 우리 할배 바보다 하고 생각했다. 남의 고급차를 빌려서 400km를 주행해서 온
70대의 할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실 때는 정말 부탁하니까 딜러나 뭐 어떻게든 누가 대신 가져가주길 바랬다.

뭐 어쨌든 덕분에 우리 아들은 의기양양해졌기 때문에 감사는 하고 있다.

그보다 이런 노인에게 가볍게 천만엔도 넘는 차를 빌려주는 자제의 담력과 신뢰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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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서까지 허세 부리는 건 시시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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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엔이라니 그 3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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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
그래서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도 엄하게 혼났습니다

>>874
헉!
아 정말 사고가 안 나서 다행입니다
3천만엔이면 집도 살 수 있다…

댓글

김자속 (2012-09-21 01:09)

페라리의 앞에선 벤츠도 보급형 ㄷㄷ

astr (2012-09-21 05:09)

그럼글쓴이가 애아빠? 애 입장에서는 증조할아버지가페라리끌고온거?
지하철승객 (2012-09-22 04:09)
일본은 가족중 나이가 어린 사람 기준으로 지칭한다고하니 그냥 아버지를 말하는거라고 보면 될 듯.

이테르비 (2012-09-21 08:09)

제자분이 멋지군요

.... (2012-09-21 10:09)

저런 제자분이면 사고로 폐차가 되도 걍 넘어가겠죠. 좋은 선생님이셨나보네요
d (2012-09-22 21:09)
과연 그럴까요???????????????????

친구 (2012-09-21 11:09)

"어? 이거 우리 엄마 차네?"
웃자고한말에죽자고달려들다 (2012-09-22 09:09)
엄마는 아빠와 이혼하고 400km떨어진 지역에서 사는군요. 보통 여자는 자기가 아끼는 걸 잘 빌려주지 않죠.
ㅇㅇ시ㅗ (2012-09-22 14:09)
윗분 일부러 한거같지만..... 아빠차는 벤츠고 엄마차는 페라리라고 한말같습니당...

HerHgoS (2012-09-21 21:09)

그래도 할아버지 멋지네요 :D

ㄴㅁㅇㄹ (2012-10-07 05:10)

어휴 옛날엔 전파만세 보러오는게 낙이였는데 요새는 잠수탄다고 공지도 없이 무기한 정전이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고 내가 떠나야지
솔직히 (2012-10-07 13:10)
내가 리라짱이라도 너같은 애들은 떠나주는게 속 편하겠다 뭘 이리 들들 볶는지 참
목이버섯 (2012-10-12 05:10)
개인 블로그인데 왜 이래라 저래라 해요? 진심으로 궁금함. 나도 2007년부터 꾸준히 들어와서 눈팅하고 가는 사람이지만 업뎃 안되있으면 그러려니 하고 나가는데 무슨 대단한 권한있다고 사람을 가만 안두나요? 개인적인 일 있으신거면 어쩌실려고.ㅉㅉ
스피드 게이서 (2012-11-07 14:11)
츤데레 팬심의 멋을 모르는 네가 불쌍해!
ㅇㅇ (2013-01-07 16:01)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건 맞는데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떠나가세요. 댓글 삭제하시고

Admi...n!? (2012-10-16 21:10)

이러나 저러나, 처음엔 웃음만 나왔는데 한잔 마시고 보니까 ㅋㅋㅋㅋㅋㅋㅋ 할아버지 마음이 느껴져서 욀케 따뜻한지 모르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