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란게 애초에 좀 많이 독특한 면이 있어서 하고싶은걸 다 하게 해주는 종교는 오히려 설득력이랄까? 현실성이랄까? 이상하지만 그런게 떨어져서 오히려 많은 인기를 끌지 못하는 듯함.
까놓고 종교 다 판타지잖아요. 근데 판타지도 잘쓴 판타지가 잘팔리지 요즘 양판소같이 불쏘시개로 해놓으면 싼맛에 빌려보는 고딩들 빼곤 아무도 안보잖음. 그거랑 같음.
제가보기엔 기독교계열 종교가 흥한 이유가, 사람들이 원하는 거(내세에서 잘살기, 인과응보, 선민사상, 공동체의식 등?)와 그 종교에 구속력을 갖게 해주는 약간 귀찮은 것들(십일조라던가, 기도라던가 하는 것들)도 잘 믹스한 덕이라고 생각함.
거기에 아무래도 다신교같은걸 보면서 대충 연구한 짬이 있으니까 뭔가 여러 가지로 해석되면서도 많이 있어보이는 경전도 쓰고, 교리 체계도 존나 뭐 있어보이게 확립하고, 하다보니 세일즈가 잘 된거죠.
거기에 화룡정점을 찍는게 지옥불이 어쩌고 하는 소리로 불신자들에게 위기의식을 불어넣는거. 솔직히 어떻게 보면 기독교 계열 종교는 인간 심리와 사회조직의 원리의 핵심을 꿰뚫는 최고의 발명품인거 같기도 함.
판 (2011-09-23 21:09)
그러게요 사후세계따위 없었으면 함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