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준비
5ch VIP 개그 - 2011-02-25 23:02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던 남동생으로부터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
「아, 누나. 나야. 그보다 키티는 잘 있지?」
집에 두고 온 애완 고양이의 안부를 알고 싶었던 것 같다.
「아, 고양이? 얼마 전에 죽었어. 근처의 주정뱅이 아저씨 차에 치어서」
수화기 저 편에서 남동생은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경악하더니 울었다. 그리고 곧「배려가 없어」하고
나를 비난했다.
「그럴 때는…누나도 내가 키티를 귀여워하는 거 알고 있었잖아. 거짓말이라도 좋으니까 이렇게
말해야지.
'키티는 어제, 나무에 올라갔어' 하고」
「뭔 소리야. 너 내 말 듣고 있어? 니 고양이, 술주정뱅이 차에…」
「닥쳐 봐. 그 다음에, 내가 '에? 나무? 나무에는 갑자기 왜?' 하고 물으면, 그 다음에 '모두들 내려주려고
했지만, 저 혼자 자꾸자꾸 위로 올라가더니…'하고 말해」
「…」
「그럼 그런 말을 들으면서 서서히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잖아. 그리고 그 '그 다음에 어떻게 됐는데?'
하고 물어보면 그때 '불쌍하게도, 나무에서 떨어졌어' 하고 말하는거야. 그럼 나도 심한 쇼크를 받지
않을 수 있잖아」
「…알았어. 앞으로는 조심할께…」
「…좋아, 그보다… 엄마는 잘 있지?」
「엄마? 아, 엄마는 어제, 나무에 올라갔어」
「아, 누나. 나야. 그보다 키티는 잘 있지?」
집에 두고 온 애완 고양이의 안부를 알고 싶었던 것 같다.
「아, 고양이? 얼마 전에 죽었어. 근처의 주정뱅이 아저씨 차에 치어서」
수화기 저 편에서 남동생은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경악하더니 울었다. 그리고 곧「배려가 없어」하고
나를 비난했다.
「그럴 때는…누나도 내가 키티를 귀여워하는 거 알고 있었잖아. 거짓말이라도 좋으니까 이렇게
말해야지.
'키티는 어제, 나무에 올라갔어' 하고」
「뭔 소리야. 너 내 말 듣고 있어? 니 고양이, 술주정뱅이 차에…」
「닥쳐 봐. 그 다음에, 내가 '에? 나무? 나무에는 갑자기 왜?' 하고 물으면, 그 다음에 '모두들 내려주려고
했지만, 저 혼자 자꾸자꾸 위로 올라가더니…'하고 말해」
「…」
「그럼 그런 말을 들으면서 서서히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잖아. 그리고 그 '그 다음에 어떻게 됐는데?'
하고 물어보면 그때 '불쌍하게도, 나무에서 떨어졌어' 하고 말하는거야. 그럼 나도 심한 쇼크를 받지
않을 수 있잖아」
「…알았어. 앞으로는 조심할께…」
「…좋아, 그보다… 엄마는 잘 있지?」
「엄마? 아, 엄마는 어제, 나무에 올라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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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쇼크먹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