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계획
5ch VIP 개그 - 2010-12-23 20:12데이트 계획을 사전에 빈틈없이 세워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의 사람과 사귀었다.
막연히「노래방이나 가자」가 아니라,「노래방에서 2시간→카페에서 1시간→…」식으로 수학 여행이나
투어 여행 수준으로 하루 행동을 제대로 세워둬야, 하는 사람. 그래서 데이트 며칠 전부터 꼭 협의를 하는 것이
언제나의 일상이었다.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다음 데이트의 협의를 하고 있었지만, 그의 기분이 좋지 않아 좀처럼 정하기가 어려웠다.
「영화는?→보고 싶은 게 없어」,「동물원은?→냄새나기까 싫어」라는 식으로, 내가 제안하는 것을 전부
하나하나 다 뿌리쳤다. 그러던 중「귀찮네, 짜증나」라고 불평하기 시작해서, 데이트가 싫은가 싶어서 그렇게
묻자「그런 게 아냐!」하고 또 성질을 부렸다.
이 쯤에서 이미 나도 기분이 많이 상했지만, 회사 일 때문에 속상한 게 있었나 싶어서 꾹 참고
「이번에는 딱히 계획 없이는 어때? 당일 날 그냥 가고 싶은 데가 떠오를 수도 있고」라고 하자
「그 날이 되서도 아무 것도 생각 안 나면 어쩔건데!」하고 짜증을 부렸다.
「별로 아무 것도 생각 안 나면, 산책하거나 공원에서 수다 떨거나 하면 되잖아. 나는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워」라고 하자 피식 코웃음을 치더니「…이래서 여자들은」라고 빈정 거렸다. 그러더니
「그렇게 싸구려 데이트로 괜찮아? 너 혹시 돈 없어?」라고.
열심히 기분을 고쳐주려던 나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져서 단번에 마음이 식었다.
막연히「노래방이나 가자」가 아니라,「노래방에서 2시간→카페에서 1시간→…」식으로 수학 여행이나
투어 여행 수준으로 하루 행동을 제대로 세워둬야, 하는 사람. 그래서 데이트 며칠 전부터 꼭 협의를 하는 것이
언제나의 일상이었다.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다음 데이트의 협의를 하고 있었지만, 그의 기분이 좋지 않아 좀처럼 정하기가 어려웠다.
「영화는?→보고 싶은 게 없어」,「동물원은?→냄새나기까 싫어」라는 식으로, 내가 제안하는 것을 전부
하나하나 다 뿌리쳤다. 그러던 중「귀찮네, 짜증나」라고 불평하기 시작해서, 데이트가 싫은가 싶어서 그렇게
묻자「그런 게 아냐!」하고 또 성질을 부렸다.
이 쯤에서 이미 나도 기분이 많이 상했지만, 회사 일 때문에 속상한 게 있었나 싶어서 꾹 참고
「이번에는 딱히 계획 없이는 어때? 당일 날 그냥 가고 싶은 데가 떠오를 수도 있고」라고 하자
「그 날이 되서도 아무 것도 생각 안 나면 어쩔건데!」하고 짜증을 부렸다.
「별로 아무 것도 생각 안 나면, 산책하거나 공원에서 수다 떨거나 하면 되잖아. 나는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워」라고 하자 피식 코웃음을 치더니「…이래서 여자들은」라고 빈정 거렸다. 그러더니
「그렇게 싸구려 데이트로 괜찮아? 너 혹시 돈 없어?」라고.
열심히 기분을 고쳐주려던 나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져서 단번에 마음이 식었다.

슬라임 (2010-12-23 23:12)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