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

5ch VIP 개그 - 2010-12-04 14:12
직장에서, 일도 잘하고 생긴 것도 상당히 예쁘지만 입이 조금 거친 여자 A가, 쉬는 시간에 다른 직원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그 자리에 없던 남자사원 B에 대해, 다른 남성 사원에게

「아 남자직원들 누가 좀 걔 병원 좀 가보라고 해」

라고 말했다. B는 얼굴도 그렇고 키도 작고 말주변 머리도 없고 성격도 기분 나쁜, 일 못하는 남자직원.
그 자리에 있던 남자 사원들은「아~」,「그렇지만 A씨 너무 심해w」라며 야유.

A씨는 입은 조금 거칠지만 험담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동경해왔던 만큼 조금 환멸감이 들었다.

없는 데서 남 욕하는 스타일이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A씨는 더욱「그 사람 입냄새 심하잖아」.

주변 사람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폭소. 확실히 B는 입냄새랄까, 아니 몸 전체에서 왠지 모를 냄새가 나는
사람. 그렇지만 그런 이야기를 이렇게 대놓고 하다니, 하고 생각하던 차에 A는 정색을 하면서


A  「그거, 간에 문제 있는 사람들한테 나는 냄새잖아. 눈도 어쩐지 좀 노랗고.
       만약 정말로 그런 거라면 병원 안 가면 진짜 생명이 걸린 문제야.
       그렇지마 여자인 내가 당신 이상한 입냄새 나는데 병원 좀 가봐요 하고 말하면 상처받을거 아냐.
       그러니까 남자들이 좀 나서 봐. 부탁할께. 검사받으라고 해.
       아무 것도 아닌 걸로 밝혀지면 그냥 내가 헛다리 짚었다고 비웃으면 되잖아. 그러니까 빨리!」

……결국 B씨는 간경변이었다.

댓글

?? (2010-12-04 14:12)

이게 왜 괴담인가요 미담 아닌가요 훈훈하네 훈훈해
?? (2010-12-04 14:12)
미안합니다 괴담천국인줄알았습니다
ㅎㅎㅎ; (2010-12-04 18:12)
ㅎㅎㅎ;;; 댓글보다 웃었음.;
러브톡톡 (2010-12-09 14:12)
러브톡톡에서 애인대행해야할때는? 1. 직장,친구모임 및 기타모임에서 부부동반 모임등에서필요(애인이없는경우) 2. 여자 및 남자가 필요한 어쩔 수 없는 상황? 3. 애인없다 무시당하는 상황일 경우 4. 외로움을 느낄때 ( 그냥 우울하고 쓸쓸할때 말벗,술친구라도 되어줄수있는 사람이 필요한경우) - 나를 모르는 누군가에게 가끔은 하소연하고 싶을때가 있다.아는사람한테 이야기하는것이 어떨땐 불편하닌깐..) 러브톡톡으로 고고씽!~~ http://www.lovetoktok.com 다시한번!~~ http://www.lovetoktok.com
자비로운남자 (2010-12-27 10:12)
여자친구있다 병시나

코나기 (2010-12-04 14:12)

와우 멋진 누님!이네요ㅋㅋㅋ 나도 저렇게 걱정해주는 누님이 있었으면...

(2010-12-04 14:12)

멋지다. 사귀고 싶다. 내가 여자라는게 문제지만.
선배거긴안돼 (2010-12-04 23:12)
그럼 저런 남자면 사귀고 싶다는건가요?
grgr (2010-12-05 02:12)
응? 뭐가 문제인가요?

321 (2010-12-04 15:12)

역시 미인은 옳다. (농담이예염)

푸른하늘 (2010-12-04 16:12)

A씨 멋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이렇게 염려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세상은 살만하군요.

시오늬 (2010-12-04 18:12)

옛날에.. 위기탈출 NX원! 이던가.. 거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슈퍼스타케이의 원조격인 모 프로그램의 독설가로 유명한 모모씨가 한 여성 출연자에게 "당신 어딘가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 병원 가봐라." 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 당시만 해도 다른 사람들은 "조금 과한 비평이었다."라는 분위기.. 근데 그 여성이 병원에 방문해본 결과 정말로 병이 있어서 큰일날 뻔 했었다. 이런 이야기를 TV에서 본 것 같아요.
행인 (2010-12-05 14:12)
아메리칸 아이돌의 어떤 남자 심사의원이 독설가로 유명한데, 한 출연자에게 "넌 노래는 괜찮게 부르는데 목소리가 이상하네. 병원 좀 가봐" 그랬는데 병원 가보니 기관지?성대? 그쪽에 문제가 있었ㄷ고 하네요
행인 (2010-12-07 14:12)
아메리칸 아이돌의 어떤 남자 심사의원이 독설가로 유명한데, 한 출연자에게 "넌 노래는 괜찮게 부르는데 목소리가 이상하네. 병원 좀 가봐" 그랬는데 병원 가보니 기관지?성대? 그쪽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네요

(2010-12-04 20:12)

우..우왕!!!

(2010-12-04 20:12)

이 이야기 최곤데요!!??

ㅠㅠㅠ (2010-12-04 21:12)

한국책에도 그런 거 있죠. 소아선천기형 전문의가 출근길 지하철에서 애랑 애엄마보고 빨리 병원가라고 했는데 우리 애한테 무슨말하냐고 쌍욕들었는데, 그날 진료보러 그 아줌마가 왔었다고...
아스나리카 (2010-12-13 00:12)
그 엄마 교양 수준도 참; 결국 진료 보러 갈거면서 쌍욕은 왜 하는지...

김용호 (2010-12-05 03:12)

...그렇게 A는 하렘 플래그를 세웠읍니다

ㅇㅇ (2010-12-05 15:12)

간경병을 광견병으로 봤던 사람은 나뿐인가

사탕꽃 (2010-12-05 18:12)

때론 진심으로 하는 말이 욕 같이 들릴까봐 못 말하기도 하는데 대단한 여자분이네요; 욕으로 들릴 거 알면서도 꿋꿋히 설명해주니ㅠ
-_- (2010-12-05 20:12)
원래는 별 생각없이 뒷담화를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욕하는 분위기를 알아채고는 얼른 뒷 이야기를 덧붙인게 아닐까 생각하는 비뚤어진 제가 왔습니다;
... (2010-12-07 10:12)
누가 이분 한테 소설좀 써보라고 해봐요.

솔직히 (2010-12-05 18:12)

이 이야기 쫌 쩌는데 ㅡ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