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이용하는 마인드에 대하여
5ch VIP 개그 - 2010-08-14 04:08안녕하세요, 리라쨩입니다.
가끔, 전파만세를 운영하다보면 "도대체 이런 글은 왜 번역한거냐?" 라는, 약간 질타 섞인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굉장히 편파적인 시선이 담긴 글이나, 민감한 사회적 화두를 다루는 글, 정치/사상적으로 보편적인
공감과는 크게 떨어져 있는 글, 혀를 끌끌 차게 만드는 충격적인 체험담 등의 경우에 특히 그러한데요…
단순한 질문을 넘어서, 그런 글을 번역/게시한 '저의'를 묻고 질타하며, 그런 글에 대해 공감해서 올리는 것은
아닌가 하고 의혹, 단정하여 의심스러운 눈을 보시는 분마저 계셔서 가끔은 당혹스럽습니다 ^^.
몇 차례 그런 문의에 대해 댓글로 답변을 드린 적이 있긴 합니다만 한번쯤 공지로 이렇게 올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간단히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2ch는 익명으로 운영되는 거대 게시판 사이트이며, 이 블로그의 내용 중 다수는 2ch의 글들을 소개
하고 있습니다. 그런 고로 2ch의 문화를 먼저 이해하면 보다 더 이해가 쉽겠지요. 2ch, 특히 그 중에서도
이 블로그가 소개하고 있는 뉴스속보 VIP계열의 게시판의 분위기는 소위 말하는 매우 '막장'스러운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가끔 인증이 올라오거나 언뜻언뜻 보이는 스레드의 내용으로 보면 실제로 오프라인에서의 삶은 굉장히
대단하다는 것을 밝히는 사람들도 종종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니트, 여자에게 인기 없는 남자, 오타쿠,
은둔형 외톨이, 외국인에 대한 불만과 편견 등의 사회의 아웃사이더적인 컨셉으로(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마치 나사 하나 빠진 듯한 분위기가 이뤄져 있으며, 히히덕 대고 '막말'에 가까운 표현을 꺼리낌
없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많은 익명 사이트가 그렇듯이 말이지요.
다만 어떤 '황당한 막말'로 이뤄진 글을 보았을 때 그것을 보며 진지하게 분개하며 화를 내며 그런 글에
일일히 딴죽을 걸어가며 반박을 올리고 하는 이용법은 사실 2ch에서는 그다지 권장되는 이용법은 아닙
니다. 2ch의 운영자 히로유키가 "(조크/농담/지어낸 이야기/막말 등의)이야기거리를 이야기거리 그 자체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2ch를 이용하기 어렵다"라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로요.
실제로 그런 류의 댓글은 '마지레스'라고 하여, 그렇게 죽자고 달려드는 글은 비아냥과 놀림거리,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진지한 내용으로, 게시자의 의견이나 충실한 정보를 담은 내용의 댓글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기본적으로 그런 분위기라는 것을 감안하시면 보다 이용이 용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또 이런 의문을
품으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그래도 그런 글은 번역 안 하면 되는 것 아니냐?" 라고. 하지만 글쎄요…
2ch의 글들을 소개하면서 오로지 교육적이고 건전하며 아름답고 즐거운 글만 소개하는 것은, 조금 아니지
않나? 하는게 기본적으로 제 생각입니다. 또 그른 내용에는 그른 내용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반면
교사로 이용하던, 피식 코웃음 치며 읽고 버리는 타블로이드 잡지나 불량식품 정도의 감으로 소비해버리던,
어떤 이성을 넘어선 자극적인 글을 보며 지적 유희를 느끼던, 정말로 그런 내용에 동조해서 편견과 혐오로
누군가를 증오하며 현실의 부정적인 점을 잠시 잊던, 혀 끌끌 차고 보면서 그런 '한심한 사고'에 대해 상대
적인 우월감을 만끽하던, 어쨌든 그런 점 역시 또 하나의 여흥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잘못된 정보의 소개를 통한 잘못된 정보의 획득과 확산, 그에 대한 2차적인 위험'도 지적할 수 있겠지만
평소 '믿거나 말거나' 프로그램을 뉴스로 착각하는 정도의 순진함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주변 분들이 오히려
더 잘 알아서 필터링해서 들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떠나, 그냥 순수하게 불편하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같은 영화를 봐도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장면이라도 나에게는 너무나 받아들이기 거북한 내용일 수도 있고, 아예 영화 자체가 참 거북한
내용일 수도 있는 것처럼. 다만 그런 경우라고 하더라도 롤러코스터를 탄다는 마음으로, 거북한 내용 말고도
유쾌하거나 감동적이고 도움이 되는 내용 역시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으니 그 잠깐의 불쾌함을 조금만 양해하고
넘어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롤러코스터에서 절정까지 올라가는 그 순간의 공포 자체를 즐기는 분도
있으니까 말이지요.
장황한 공지 역시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리며 언제나 즐거운 이용 되시길 빕니다.
- 전파만세 관리자 리라쨩 드림 -
가끔, 전파만세를 운영하다보면 "도대체 이런 글은 왜 번역한거냐?" 라는, 약간 질타 섞인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굉장히 편파적인 시선이 담긴 글이나, 민감한 사회적 화두를 다루는 글, 정치/사상적으로 보편적인
공감과는 크게 떨어져 있는 글, 혀를 끌끌 차게 만드는 충격적인 체험담 등의 경우에 특히 그러한데요…
단순한 질문을 넘어서, 그런 글을 번역/게시한 '저의'를 묻고 질타하며, 그런 글에 대해 공감해서 올리는 것은
아닌가 하고 의혹, 단정하여 의심스러운 눈을 보시는 분마저 계셔서 가끔은 당혹스럽습니다 ^^.
몇 차례 그런 문의에 대해 댓글로 답변을 드린 적이 있긴 합니다만 한번쯤 공지로 이렇게 올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간단히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2ch는 익명으로 운영되는 거대 게시판 사이트이며, 이 블로그의 내용 중 다수는 2ch의 글들을 소개
하고 있습니다. 그런 고로 2ch의 문화를 먼저 이해하면 보다 더 이해가 쉽겠지요. 2ch, 특히 그 중에서도
이 블로그가 소개하고 있는 뉴스속보 VIP계열의 게시판의 분위기는 소위 말하는 매우 '막장'스러운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가끔 인증이 올라오거나 언뜻언뜻 보이는 스레드의 내용으로 보면 실제로 오프라인에서의 삶은 굉장히
대단하다는 것을 밝히는 사람들도 종종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니트, 여자에게 인기 없는 남자, 오타쿠,
은둔형 외톨이, 외국인에 대한 불만과 편견 등의 사회의 아웃사이더적인 컨셉으로(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마치 나사 하나 빠진 듯한 분위기가 이뤄져 있으며, 히히덕 대고 '막말'에 가까운 표현을 꺼리낌
없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많은 익명 사이트가 그렇듯이 말이지요.
다만 어떤 '황당한 막말'로 이뤄진 글을 보았을 때 그것을 보며 진지하게 분개하며 화를 내며 그런 글에
일일히 딴죽을 걸어가며 반박을 올리고 하는 이용법은 사실 2ch에서는 그다지 권장되는 이용법은 아닙
니다. 2ch의 운영자 히로유키가 "(조크/농담/지어낸 이야기/막말 등의)이야기거리를 이야기거리 그 자체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2ch를 이용하기 어렵다"라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로요.
실제로 그런 류의 댓글은 '마지레스'라고 하여, 그렇게 죽자고 달려드는 글은 비아냥과 놀림거리,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진지한 내용으로, 게시자의 의견이나 충실한 정보를 담은 내용의 댓글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기본적으로 그런 분위기라는 것을 감안하시면 보다 이용이 용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또 이런 의문을
품으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그래도 그런 글은 번역 안 하면 되는 것 아니냐?" 라고. 하지만 글쎄요…
2ch의 글들을 소개하면서 오로지 교육적이고 건전하며 아름답고 즐거운 글만 소개하는 것은, 조금 아니지
않나? 하는게 기본적으로 제 생각입니다. 또 그른 내용에는 그른 내용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반면
교사로 이용하던, 피식 코웃음 치며 읽고 버리는 타블로이드 잡지나 불량식품 정도의 감으로 소비해버리던,
어떤 이성을 넘어선 자극적인 글을 보며 지적 유희를 느끼던, 정말로 그런 내용에 동조해서 편견과 혐오로
누군가를 증오하며 현실의 부정적인 점을 잠시 잊던, 혀 끌끌 차고 보면서 그런 '한심한 사고'에 대해 상대
적인 우월감을 만끽하던, 어쨌든 그런 점 역시 또 하나의 여흥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잘못된 정보의 소개를 통한 잘못된 정보의 획득과 확산, 그에 대한 2차적인 위험'도 지적할 수 있겠지만
평소 '믿거나 말거나' 프로그램을 뉴스로 착각하는 정도의 순진함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주변 분들이 오히려
더 잘 알아서 필터링해서 들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떠나, 그냥 순수하게 불편하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같은 영화를 봐도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장면이라도 나에게는 너무나 받아들이기 거북한 내용일 수도 있고, 아예 영화 자체가 참 거북한
내용일 수도 있는 것처럼. 다만 그런 경우라고 하더라도 롤러코스터를 탄다는 마음으로, 거북한 내용 말고도
유쾌하거나 감동적이고 도움이 되는 내용 역시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으니 그 잠깐의 불쾌함을 조금만 양해하고
넘어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롤러코스터에서 절정까지 올라가는 그 순간의 공포 자체를 즐기는 분도
있으니까 말이지요.
장황한 공지 역시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리며 언제나 즐거운 이용 되시길 빕니다.
- 전파만세 관리자 리라쨩 드림 -

ㄷㄱㅂㅈ (2010-08-14 04:08)
으아 공지에 1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