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

5ch VIP 개그 - 2010-05-18 01:05
데이트 도중, 찻집에 들어갔다.

문득,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니 행복하다… 하고 창 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노라니「나와 결혼해 줘」라는 소리를 들었다.

너무 기쁘기도 했고, 여기서 조금이라도 망설이는 모습을 보여 그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당황했지만 곧바로「저야말로 잘 부탁해요...」하고 대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들자, 멍해진 얼굴의 그이.

잠시 후, 화분을 사이에 둔 옆 자리에서「…네」하는 여성의 목소리.

옆 자리의 프로포즈에 대답해 버렸다…orz
당황해서 전표를 들고 곧바로 가게를 나왔지만, 나중에 그이에게

「우리들은 좀 더 느긋하게 생각하자구」

소리를 듣고 한층 더 부끄러웠다.

댓글

듣보N (2010-05-18 01:05)

후후후 그래도 참 귀여운 여자분인 것 같습니다 아 언제쯤 저런 귀여운 여자분하고 찐하게 연애 한 번 해 보려나...ㅠㅠ

젤리뽀 (2010-05-18 01:05)

제인생의봄날은.. 2등

(2010-05-18 01:05)

귀엽네요..

19.9999 (2010-05-18 02:05)

..여자라면 듣는 사람도 창피해지는 이야기

효우도 (2010-05-18 02:05)

저럴 땐 "우리들은 좀 더 느긋하게 생각하자구"가 아니라 "그래 결혼하자"라고 기습적으로 말해야지.
Gendoh (2010-05-18 03:05)
그랬다간 제대로 프로포즈도 안해줬다고 평생 구박받을지도..
ㄴ 왠지 (2010-05-18 04:05)
경험이 묻어나는 듯한 댓글. ㅎㅎ
아까그면접관 (2010-05-18 13:05)
하지만 그때 왜 부끄럽게 만들었냐고 하면서 바가지 긁히기는 마찮가지... 이렇게해도 저렇게해도 결론은 같습니다 ㅎㅎㅎ
111 (2010-05-21 04:05)
윳쿠리 생각하자구

아스나리카 (2010-05-18 11:05)

큭큭 저런 귀여운 이야기 정말 좋아요

아무 (2010-05-18 14:05)

아 부끄러워; 근데 남자의 '우리는 좀 더 느긋하게..'란 말 좀 섭섭할 듯.. '내 의사는 ok라는 것까지 들었으면서 그런 말을 하는 건 나랑 별로 결혼 생각이 없다는 거야?!'는 생각이 드는 건 나 뿐인가 OTL
코끼리엘리사 (2010-05-18 15:05)
결혼이란게 일생 일대의 결정 중 하나인 만큼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고 바로 하기엔 여러가지로 두렵고 준비하고 싶은게 있겠죠. 랄까 남의 프로포즈에 곁가지로 프로포즈하는 것도 생각해보면 그렇고 말이죠.
흠... (2010-05-18 17:05)
자신의 목소리도 구별못하는 여자와의 결혼은 그닥...
사탕꽃 (2010-05-18 22:05)
흠..//왜요~ㅋㅋ 우연히 목소리가 비슷했을수도 ㅋ
목짧은기린 (2010-05-19 01:05)
너무 사랑해서 뭘 들어도 남친 목소리로 들렸던 걸 수도... ㅋㅋ
ww (2010-05-19 04:05)
음 여자는 프로포즈를 받고 싶어했던 모양입니다.
ㅇㅇ (2010-05-21 09:05)
좋아하는 남자와 같이 있는데 결혼하자는 소리를 듣고 평상심을 유지할 여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삼 남의 목소리이긴 해도 -_-ㅋ

음훼훼 (2010-05-19 11:05)

결혼하잔말에 남자친구 목소리분간이 안될정도로 기뻐했으면 한층더 사랑스럽지. 없던 결혼생각도 생기겠송.

롤롤 (2010-05-19 12:05)

흑흑... ;_; 여자분 정말 부끄러웠겠어요.

인저 (2010-09-13 08:09)

다들 프로포즈를 뺏긴 여자분은 생각 안해줘서 절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