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하지만 쓸모없는 놈들

5ch VIP 개그 - 2006-10-01 02:10


한 헬리콥터가 레이더 고장으로 하는 수 없이 육안으로 창 밖을 보면서 간신히 비행 중이었다.
하지만 처음 온 곳이라 공항이 어느 방향인지 도무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조종사는 가까운 큰 빌딩으로 다가가 부조종사에게, 큰 보드에 메세지를 써서 빌딩 안 사람들에게
보여주라고 했다.

“우리가 지금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그러자 빌딩 안 사람들은 잠시 당황한 기색이었지만 곧 골판지에 매직으로 메세지를 써서 보여주었다.

“당신들은, 지금 헬리콥터 안에 있습니다”

그 메세지를 본 조종사는, 망설임 없이 남남서 방향으로 진로를 잡으며 부조종사에게 말했다.

「이쪽으로 가면 시애틀 공항이 있다」

「어떻게 알았습니까?」

「저기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빌딩이니까」


이게 무슨 의미인지 처음에는 저도 감이 잘 안 잡혔는데, 마이크로소프트의 도움말이나 고객지원 서비스가
대개 그렇듯이 "정중하기는 하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답변"이라는 의미의 개그라고 하더군요.


댓글

키리코 (2006-10-01 16:10)

기술 지원 같은 거 뒤져봐도 진짜 도움 되는 거 없지요..

몽몽 (2006-10-04 20:10)

이거 풍자글이군요 하하.

erniea (2007-08-09 00:08)

역주행중입니다. 사실 프로그래밍을 하다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그래밍 도움말이라 할 수 있는 msdn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msdn이상으로 잘 정리되어있는 문서는 찾아보기 힘들답니다. 윈도우 관련 도움말들도, 상당히 도움되는 자료가 많다고 개인적으로 느끼는데, 개인적인 느낌이었을 뿐일지도..?
Mielikki (2008-02-27 21:02)
MSDN은 예외. 윈도우즈 도움말은 정말 쓸모가 없지요(...)
잉여 (2012-08-24 22:08)
치명적인 오류가 대체 뭐일까요...

하에프 (2007-09-08 21:09)

역주행중입니다~_~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앨런쿠퍼 지음, 안그라픽스) 에도 나온 내용이군요...ㅎㅎ

kidovelist (2008-01-02 02:01)

100페이지까지 역주행 완료 중간중간 재미있는 것은 텍스트 파일로 저장중 내일 127페이지까지 찍고 인증샷 올라갑니다, 긴장타삼, 후후후...

소가주 (2008-02-03 07:02)

역시 역주행 중입니다만, 국내 ARS 센터 중심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만큼 친절하고 확실하게 서비스 해준곳이 없었습니다. 역시 프로그램이 비싸서 그런지..... (그러한 반면 X-box 는 시궁창. -_-)

소년 (2008-02-11 19:02)

저도 역주행 중이에요~ 꺄아아악~~

공돌 (2008-09-17 18:09)

제가 어딘가에서 봤던 건.... "저렇게 정확하면서도 전혀 쓸모없는 말을 할 수 있는 건 마이크로소프트 밖에 없다" 라고......
sr (2008-10-13 22:10)
뭔가 프로그램상에 문제가 생겨서 도움말을 열어보면..;; 문제가 된 상태에 대해서는 상세히 써있는데 해결방법은 없음... 뭐야 이 그지같은건...

미소녀 (2009-02-28 01:02)

후후. 이게 그 문제의 역주행 글이군요.

70 (2009-03-09 14:03)

MSDN문서는 잘되있을수 밖에 없고 잘 돼있어야 함. 내부 소스 공개하지 않는거 MSDN마저 개판이면 reversing하면서 코딩하리? 딴 거 쓰고 말지. --------- 라는 글을 어디서 읽은 기억이 있음.

김니힐 (2009-03-24 01:03)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빌딩이라면 옥상에 헬리콥터 착륙장 정도는 있지 않을까?
125 (2009-04-06 17:04)
오올~
이런.. (2010-09-12 20:09)
똑똑이 같으니
d (2010-12-18 20:12)
아니근데 착륙장이있는거랑 본문이랑 무슨상관;;
dbcb (2011-01-07 09:01)
d// 착륙장 있으면 내려서 좀 느긋하게 알아볼수도 있단 뜻이죠.

썰렁이 (2011-04-03 10:04)

재 정주행 중인데, 댓글의 MSDN문서는 뭔지 -_-;; 그나저나 저런 식의 답변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합니다. 너무도 뻔한 걸 혼자 아는 척 하면서 상대를 바보취급하는 느낌. 뭐 빌딩 안의 사람이야 당황스러워서, 저 상황에선 저렇게 답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나는 왜 가난한가요?" 란 질문에 "그건 당신이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답변을 듣는 것 같은...? 그런 경우도 더러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