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과정
5ch VIP 개그 - 2010-01-31 23:01박사 과정으로 진학이 예정된 석사 2년차가 지금 석사 1년차 사람에게. 박사 과정, 절대로 진학하지 마!
아마 슬슬 이제 교직원들로부터「너는 가능성이 있어. 박사 과정도 충분히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 지금까지 전혀 그런 낌새가 없던 교수님들도 박사 과정 권유만큼은 집요하리만치 할 것이다.
다만 그 전에 이걸 기억해둬라.
「교수들은, 박사 과정에 학생이 진학하면 돈이 들어온다. 이후 박사 과정의 학생이 어떻게 되던간에 전혀
책임질 일 없이 깔끔하게 끝난다」
그런 상황이면「우선 학생에게 박사 과정을 권유해 보고, 걸리면 대박」이라는 식으로, 칭찬을 하거나 강력히
추천하는 등 어떻게든 박사 과정에 학생을 입학시키려는 것은 당연. 절대 거기에 걸려들지 말아라.
박사 과정이라는 것은, 자살하고 싶은 사람이 갈 곳이다.
내가 박사과정까지 진학한 것은 작년 이맘 때, 연구가 벽에 부딪힌 나머지 정말로 심야에 학교 어딘가에 목을
매달만한 곳을 찾아다닐 정도로 힘들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니까, 일단 한숨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보자」라고 생각하고 한잠 잤더니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사라졌다.
그리고 나는 어차피 그때 한숨 자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죽었을테니까, 라는 마음으로 박사 과정에 진학했다.
자살하고 싶지만, 자살보다는 낫기 때문에 연구한다.
만약 자살하고 싶지 않은 놈은 절대 박사과정을 밟으면 안된다.

R군 (2010-02-01 00:02)
박사 과정은 경쟁률같은게 없나요? 만약 그렇다면 신뢰할만한 이야기겠군요..16 (2010-02-01 00:02)
저는 따지자면 문과 쪽입니다만, 이공계도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경쟁률 있습니다. 일단 박사 과정에 들어가려면 심사를 봐야 하니까요. 이번 학기에도 박사과정에 총 6명이 지원했는데 1명 붙었습니다. 덧붙여, 심사는 당연히 교수들이 하니까 교수들 눈 밖에 나면 당연히 박사 과정에 못 들어갑니다.cc (2010-02-01 00:02)
물론 학교에서 행정적인 심사가 있습니다만, 지도 교수와 어떻게 얘기가 되어있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사실 이게 전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