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이기
5ch VIP 개그 - 2009-12-02 03:12장애를 가져서 물리적으로 일반 학교생활이 어려운 학생임에도 꿋꿋하게 보통 학급에 아이를 입학시키는
부모나 그런 사람들의 뉴스를 볼 때마다, 언젠가 본 다큐멘터리가 생각난다.
탈리도마이드 부작용으로 기형아로 태어난 아이의 부모에 관한 다큐멘터리 였는데... 무거운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들을 위해 부모는「탈리도마이드 장애아 부모님 모임」을 시작하고, 휴일은 모두 그 모임 활동에
투자했다.
「장애자에 대한 배려가 있는 사회=아들을 위해」
그런 강한 신념 아래, 부모는 아들을 동반해 적극적으로 매스컴에도 나오고 강연활동도 했다. 게다가 아들을
특수학교가 아닌 보통 학교에 진학시켰다. 아들은 무거운 장애를 가졌으면서도 대학까지 진학, 한 때는 매스컴
에서도 크게 칭찬을 받았다.
하지만 대학졸업 후 장애를 가진 아들은 어디에도 취직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때 아들은 태어나 처음으로
본심을 드러낸다.
「어릴 적부터 남의 앞에 서는 것이 괴로웠다」,「최소한 휴일 정도는, 가족끼리 보내고 싶었다. 가족끼리
유원지나 여행을 가고 싶었다」,「솔직히 보통 학급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 손이 없는 내가, 보통 학급에서
얼마나 부자유스럽고, 괴롭고, 고독했던가. 얼마나 위험하고 굴욕(또래 학생에 의한 배설처리 등)을 감수
했어야 했는지!」하며 끝없이 원망의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래서 부모가「왜 그럼 말을 해주지 않았니!」하고 반론하자「말했지만, 모두 "너를 위해"라는 말로 무시
당했다. 딱 한번, 나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있는 양호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지지마" 라는 말로
설교당했다」
「나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는 부모에게 버림받으면 더이상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하라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너희는 "나를 위해" 라고 했지만, 결국은 스스로가 사회에서 주목받고 칭찬받고 싶었을 뿐이다. 양호학교에
진학한 나와 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전부 직업훈련을 받고 취직해 자립했지만, 부모의 허세로 보통
학급에 진학한 나는 취직할 수 없었다」
「나의 장애를 받아들이지 않은 허세 넘친 부모 때문에 내 인생은 망가졌다!」
결국 아들은 부모에 대한 이런저런 원망 어린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마지막에 그 부모들은
「조금 더 아들의 마음을 배려했더라면...」
「정상아와 똑같이 대우해주는 것이 아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수였다」
라고 한탄했다. 마음 아픈 이야기였다.

178 (2009-12-02 03:12)
안구에 습기가... 특히 나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는 부모에게 버림받으면 더이상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하라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부분이 움찔움찔하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