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게임보이
5ch VIP 개그 - 2009-11-27 01:1193년이었나 94년이었나? 동생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차에 치어 타고 있던 자전거 바구니에서 게임보이가
떨어져 아스팔트에 갈리는 바람에 반쯤 박살이 났다. 동생은 병실에서 다 망가진 게임보이를 보고 울며 전원
스위치를 넣었다.
띠릭- 삐쿙! 다 망가진 상태였지만 의외로 작동했다.
그래서 닌텐도에 수리를 보낸지 며칠 후, 닌텐도 쪽에서 전화가 왔다.
「굉장히 크게 파손되었는데 의외로 가동은 되네요. 그보다 이렇게 망가진 것에 대한 원인 좀 알 수 있을까요」
어머니는「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해서」라고 말했고, 그러자 놀랍게도 닌텐도에서는 수리비를 받지 않았다.
결국 우리 집에서 부담한 것은 택배로 보낼 때의 우송료 뿐이었다. 그 때는「짱이다!」정도의 감상이었지만
취직하고 사회의 장사 속에 대해 좀 알게되자, 애들 장사는 그렇게 하는 거지, 하고 생각했다. 모 기업가는
애들 장사는 애들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애들 장사는 애들 뒤에 있는 부모들에게 장사를 하는
것이다.
어쨌든 그 사건에서 제일 놀란 것은 도착한 게임보이의 택배에 직필로「OO군에게, 차 조심해 - 요코이」라고 쓴
메모였는데, 만약 그 메모의 요코이가 요코이 군페이 씨라면 그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 요코이 군페이 = 게임보이의 개발자. 1997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

-_- (2009-11-27 01:11)
근데 그 메모가 전혀 관계없는 수리기사 요코이씨라면 '운명은 무슨' 이 되는건가요-_- 그나저나 댓글이 하나도 없을때는 댓글이 없습니다 라고 나오는군요. 처음보니 신기하네요. 이래서들 일등놀이들을 하나.woowek (2009-11-28 04:11)
그리고 댓글이 하나있을때는 '댓글이 한개 달렸습니다.' 라고 한글로 나옵니다.. 숫자가 아니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