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할 수 없는 사람

5ch VIP 개그 - 2009-07-09 11:07

전철 안, 맞은 편에 앉은 30대 여성 두 명.
A는 요새 소개팅을 부지런히 보는 중, B는 기혼인 것 같다.

A「여러 사람을 소개받아서 만나봤지만…이렇다 할 사람이 없었어.
   그래서 모두 한번씩만 만나고 거절했어」
B「그렇구나. 어떤 사람과 만났어? 」
A「처음에는 OO의 사원」
B「좋잖아! 대기업이야!」
A「그렇지만 벌써 머리가 엄청 벗겨졌단 말이야」
B「대머리는 남성호르몬이 강하다고 하니까, 꽤 남자다울지도 모르잖아」
A「아무리 남자답다고 해도 대머리라면…보기 흉하잖아. 다음에 만난 사람은 부모님 회사를 이어받을 사람」
B「헉, 좋잖아! 사장이라구! 사장 부인이 될 수 있어! 」
A「그렇지만 완전 돼지야, 짜증나」
B「음, 다이어트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좋지 않아? 함께 건강식 먹으면 되고.
   살빠지면 꽤 멋있을지도 모르고」
A「뚱땡이랑 같이 걸어다니는 건 싫어. 나 요리도 못하고. 다음은 OOO에 다니는 사람」
B「아, 나 그 회사 알아! IT회사지? 손에 기술이 있으면 먹고 살 걱정은 없잖아」
A「그렇지만 취미가 철도 오타쿠야…여행을 좋아한다길래 해외여행인 줄 알았더니…」
B「국내에도 좋은 곳 많잖아. 함께 여행 다니면 여러가지 안내해줄 수도 있을테고.
     역에서 파는 도시락같은 것도 맛있는거 잘 알테고」

 (이하, 이런 회화가 끝없이 계속)

A「좋겠다, B는 일찍 결혼해서」
B「분명 A도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거야!」

어딘지 모르게, 결혼할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할 수 없는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댓글

2호기 (2009-07-09 11:07)

나이에 3자 달고 나니 공감되네요;;
데헷 (2009-07-09 11:07)
귀여운 13살에 한표를...
2호기 (2009-07-09 12:07)
기여운 32살 ~>.<~
arys (2009-07-09 13:07)
성별이 어찌되시나요? 혹시 남성이시라면 아저씨 페티시즘인 저와 한번 만나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작은앙마 (2009-07-09 15:07)
문듯.. 나이는 30대지만... 외모나 하는짓은 애같다면 어떤가요? 흠흠..
23 (2009-07-09 16:07)
여기 댓글 다는 사람들 무서워....
코끼리엘리사 (2009-07-09 17:07)
작은 악마// 중졸 만25세 취업경력없음 커뮤니케이션 장애 연애경험 없음 언니 집에서 기생중 라는 스팩의 모 ('인생'이라 불리는) 작품의 캐릭터가 생각나네요 […]
TO arys (2009-07-10 03:07)
아저씨 페티시즘따위가 있을리가 없잖아요 from 진짜 아저씨 ㅠㅠ
아저씨 (2009-07-10 09:07)
아저씨 페티시즘은 있습니다. 단 미중년에 한합니다.
ㅇㅇ (2009-07-10 09:07)
실제로 유부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카페도 있음 뭐 유부남을 사랑하는법 좋게 헤어지는 법 등등이 써있는데 나쁜남자한테 쳐맞을거 알면서도 좋아하는 여자들이랑 비슷한듯 뉴스던가 암튼 이 카페가 알려지는 바람에 요즘은 젊은여자 꼬셔서 어떻게 해보려고 굶주린 놈들만 잔뜩 ㅋ
RR (2009-07-10 22:07)
이야, 저도 나이에 3자가 있습니다. 23...

지나가던중 (2009-07-09 11:07)

그렇구나...
지나가던중 (2009-07-09 11:07)
B는 그 사람의 장점을 찾는사람. A는 그 사람의 단점만 보는사람. (정도 랄까?)

어어브 (2009-07-09 11:07)

아..뭔지 알겠다 ㅎㅎ 하지만 난 안될꺼야 아마 ㅋ

2d (2009-07-09 12:07)

전혀 다른 의미로 A: 결혼할 수 있는 사람 B: 결혼할 수 없는 사람 으로 이해했습니다. A가 부럽.. ;;
지나가던중 (2009-07-09 12:07)
그건... 뭐랄까... 이미 결혼 했다고 결혼을 할 수 없다고는 할 수 없지 않지 말입니다?
페페 (2009-07-09 12:07)
아내가 결혼했다?!
애미를안고효도를 (2009-07-09 20:07)
요즘 재혼은 별로 흠이 아닙니다.

생선 (2009-07-09 13:07)

나이에 3자 2개 달고나니 공감이 참 많이 되네요 B 같은 긍정적인 여성을 만나고 싶어요...
으음 (2009-07-09 16:07)
여기서 133살 드립을 치는 것이 적절한지 아닌지 고민중인 1人
.... (2009-07-09 17:07)
혼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xinx (2009-07-09 19:07)
삼삼한 나이가 절반이나 지나가버려서 막 서러운 1人추가요 ㅠ_ㅠ..
설레임을 가득담아 (2009-07-10 13:07)
331살 얍!
설렘 (2012-03-09 18:03)
아무리 여기라고 하더라도 무리수는 던지지 맙시다
ㅊㅌㄹ (2012-03-10 00:03)
8살?

꿀꿀이 (2009-07-09 13:07)

결혼을 아예 생각 안하는 사람은 관계없는 이야기군요...
1769 (2009-07-10 23:07)
~쨩은 성별에 관계없이 친한 사이면 붙입니다. 남자애들 사이에서도 서로 ~쨩 ~쨩 붙임. 사람마다 달라서 이름만 부르는 경우도 있음

쿠하하 (2009-07-09 14:07)

단점부터 보이는사람 장점부터 보이는사람 의 차이겠지 아무래도. A는 아무래도 돈이 좋은듯싶지만?

로얄이 (2009-07-09 15:07)

아 아직 20댄데 머리가 벗겨지고 있는데 ....

KKND (2009-07-09 15:07)

그리고 A는 마침내 엄마친구아들급의 남성과 결혼하게 되는데.. 는 훼이크고 뭔가 마음이 살찌는 느낌의 글이네요

작은앙마 (2009-07-09 15:07)

뭐 본문얘기도 맞긴하지만... 그보다. 자기 이야기와 남 이야기의 차이도 크겠죠 -_-.... (B는 이미 기술있는 대기업 오너 와 결혼했을지도? 흠흠...)
사탕꽃 (2009-07-09 16:07)
저도 이생각이 좀 들었.. 하다못해 B의 남편은 위에 A가 열거한 단점인 대머리,뚱보,철도오타쿠-가 아닌 딱히 심하게 짚을만한 단점없는 평범남이거나.. 아무튼 남얘기라 좋게 봐주는거 같기도 하네요;

ㅇㅇ (2009-07-09 16:07)

그런데 막상 모든 면에서 완벽한 남자를 쥐어주면 부담된다며 버리는게 여자 (당신은 안그럴거같다고?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말했음)
밀리 (2009-07-10 00:07)
본인이 완벽남이란 건가요?
.... (2009-07-10 04:07)
본인이 완벽한 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확실히 부담스럽기는 함.
ㅇㅇ (2009-07-10 13:07)
내 얘기가 아니라 그런사람 본적 있다는 얘기임 ㄳ

도아라 (2009-07-09 17:07)

근데 철도오타쿠는 정말 왜 싫어하는 걸까요?; B 말대로 국내여행도 다니고 좋을것 같은데...;ㅅ;
Belle (2009-07-10 10:07)
오타쿠 라는거 자체가 싫은거죠. 흔히 심한 중증의 경우는 조금씩 굶고, 옷도 좀 안사입고 모은 돈으로 피규어(철도계라면 철도모형등)을 산다거나... 남들과 다른 시각(과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대화에서도 좀 불편하구요... 여행을 좋아하는 철도 오타쿠라면, 여행 내내 이 기차의 유래부터 구동방식이나 노선에 대한 혹은 그것에 준하는 철도계 대화만 나올것 같네요...
도아라 (2009-07-10 12:07)
그렇군요; 분야는 상관없이 오타쿠는 오타쿠군요 한번에 이해했습니다..
ㄴㅇ는 소중해! (2009-07-28 01:07)
여자보다 좋아하는거 티내니깐. 맨날 딴생각하고.
코끼리엘리사 (2009-07-28 08:07)
철도 오타쿠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면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그들에게 이후의 여행보다도 '기차를 타고 있는 것'이 메인 테마다보니 실제론 시간 빠듯하게 열차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하더군요.

ㅁㅁ아빠 (2009-07-09 18:07)

내가 20대에 결혼하게 된 이유가 이거였던가...

일격살충 (2009-07-09 18:07)

프랑스에서 대머리는 남성호르몬의 상징이라 인기가 나쁘진 않다던데... 진실을 아시는 분?
tktlf (2009-07-09 19:07)
사실 바코드만 아니면 기본적으로 혐오감이 들 필요는 없겠죠.
작은앙마 (2009-07-10 16:07)
그렇다고 인기가 좋은것도 아닐걸요?
아리스 (2009-07-21 20:07)
프랑스 소설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 씨도 BALD입니다. 라는걸로 봐서 특별히 대머리가 인기없진 않을듯... 왜냐면 그 분, '개미'를 쓸 때 까지만도 분명 머리가 있었거든요. 뭐, '나무'가 나왔을 때랑 개미가 나왔을 때 차이를 제가 확실히 알아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지만;

(2009-07-09 19:07)

대머리는 좋은데 반대머리는 싫어요'ㅅ')
tecci (2009-07-10 00:07)
전 둘다 싫네요... 웬지 웃긴 이야기를 하면 머리를 때려줘야될것같은 기분

미소녀 (2009-07-10 00:07)

이런 상황이었을지도-. A는 본래 부정적인 사람이 아니지만 하필 만난 사람들이 심각하게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이었던 것. 사실 다음에 만날 평범한 맞선남과 결혼을 하게 될 운명. B는 그닥 긍정적인 마인드의 여성이 아니지만 허리도 아프고, 요즈음 안구건조증이 심해졌는데 전철에 타니 한층 눈이 더 뻑뻑해져서 심기가 불편하던 중, 친구를 (건성으로) 예의바르게 상대해 주는 중. 몸이 불편하다고 남에게 짜증을 내서는 안 된다는, 그 정도 가정교육은 받은 아가씨. 하지만 진지하게 고민 상담을 해 줄 여건은 되지 않아 적당히 적당히 넘겨버리고 있는 중.
코끼리엘리사 (2009-07-10 01:07)
잡지 상담코너적인 정보로는 여성의 상담은 결과를 바라기보다 하소연에 가까우므로 함께 동조해주고 응원해주길 바란다라고도 하더군요

bullgorm (2009-07-10 01:07)

A: 결혼할 수 있는 사람.. 아직 안 했으니까.. B: 결혼할 수 없는 사람.. 이미 했으니까.. ..네, 죄송합니다..

톨™ (2009-07-10 06:07)

아~ 공감가요 ㅎㅎ 저렇게 자신만의 기준이 확고(?)하다면... 그에 걸맞는 사람 만나기 참 힘들겠죠 ㅎㅎ

(2009-07-10 11:07)

남의 일이니까요....

apsd (2009-07-11 14:07)

나이에 3자 3개 달고 나니 공감이 많이 되네요

으음... (2009-07-11 20:07)

그러니까...... A컵과 B컵의 차이란 거죠? 6-_-;;;
ㅇㅇ (2009-07-12 16:07)
당신은 천재?
아리스 (2009-07-21 20:07)
유능한 사람같아

류우카 (2009-07-13 22:07)

하지만 20대 초반의 여대생인데 30대 초반과 사귄다는건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ㅜㅜ (어째서인지 전 왜 30대 초반의 남성들에게만 고백을 받는거죠...ㅜ_ㅜ)
꿀꿀이 (2009-07-14 18:07)
전혀 무리 없습니다. 아무리 도둑놈이라 욕먹어도 결혼 잘들 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