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교생활
5ch VIP 개그 - 2009-06-29 02:0650
머리가 나빠, 결국 불량학생들이 가득한 똥통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 나.
중학생 시절 매일같이 왕따와 괴롭힘을 당하던 나는 고교 입학과 동시에 지금까지의 나와 결별을 고하기로
했다.
다행히도 우리 학년에는 나와 같은 중학교 출신의 놈도 없었기에 양아치 고교데뷔에는 최적인 환경이었다.
드디어 입학식. 나는 약간 긴 머리카락을 1시간 넘게 공을 들여 모두 거꾸로 세우곤 입학식으로 향했다.
그러나 나는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찌질이.
양말은 아저씨 목양말, 배바지에 바지 끝단은 땅에서 15cm도 넘게 떠있었다. 그런 나를 진성 불량학생들은
놓치지 않았다. 입학생이 끝나고 모두 우르르 교실로 향한 그 때, 실내화를 누군가에게 밟혔다. 옆 반의 양아치,
고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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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조금 재미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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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쏘리쏘리www」
그렇게 말한 고토는 또 한 명의 양아치, 사이토와 함께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나는 얕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고토의 멱살을 잡았다.
「너, 감히 누구의 실내화를 밟은 줄 알아?」
나는 그렇게 말하며 고토를 들어올리려 했다.
그러나 방송부 출신의 나에게 사람을 한 손으로 들어올릴만한 완력이 있을 리 없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코에 충격이 느껴졌다.
안경이 깨지고 입 속에 피 맛이 퍼졌다. 사이토의 펀치였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이 사이토는 중학교 때 꽤 유명한 불량배였다. 소문이 꽤 안 좋은 불량집단에도
소속되어 있는 유도부의 지역대회 상위 랭커.
참지 못하고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쓰러진 내 머리카락을 잡고 그대로 사이토는 나를 계속 때렸다.
아마 시간적으로는 5초 정도? 대여섯 방 정도 얻어맞았다고 생각한다.
고토가 사이토를 멈췄을 때는, 이미 내 얼굴이 코피와 눈물로 뒤범벅이 된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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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는 나의 안경을 주워 나의 가슴 포켓에 넣었다.
고토의 손을 빌려 일어나 문득 주위를 보자, 역시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옆에서 보면 불쌍한 오타쿠가 잘 나가는 양아치에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은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중2병의 내 뇌는 그 사태를
「입학하자마자 싸움질, 마치 학원폭력만화 같잖아. 꽤 주목도 받고 있고. 고교데뷔 대성공!」
이라는 잘못된 방향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그 후, 나는 어이없게도 사이토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너…이 몸에게 기습을 하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군. 기억해둬라 겁쟁이. 오늘 방과 후다.
안경값을 변상받겠다. 소중한 안경을…」
다음 순간 사이토는 나를 바로 때려눕힐 기세였지만 고토가 멈춰주었다.
「재밌잖아, 방과 후까지 기다려볼까?」
고토의 설득에 사이토는 마지못해 납득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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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 도착하자, 담임이 내 얼굴을 보고「어머, 어떻게 된 거야? 맞았어?」라고 물었다.
사실은「5반의 사이토 군에게 갑자기 얻어맞아 다쳤습니다! 안경도 깨졌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주위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후…신경끄시고, 하던 말씀이나 계속하세요」하고 대답했다.
HR 시간이 끝나고, 담임은 나를 복도로 불러 말했다.
「너, 고교데뷔라도 할 작정이야? 이 학교는 상당히 질이 안 좋은 놈들이 많아. 무리하지 마.
그 얼굴은 누구한테 당한거야?」
솔직하게 의지했더라면 좋았겠지만 나는「중딩 시절 찌질이가 갑자기 고등학교에서 허세 짓」을 부린 것을
들키는 것이 부끄러운 나머지 담임에게
「후…신경끄세요, 다치기 전에. 고교데뷔라니 정말...중학교 때는 저 유명했어요. 3년간 싸움을 700번도
넘게 했으니까」
라고 터무니없는 허세를 쳐버렸다. 담임은 잠시 곤란한 얼굴을 하더니「그렇게나, 알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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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재밌는데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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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방과 후, 고토가「식당 앞으로 와, 도망치지 말고」라고 말하러 왔다.
사이토의 모습은 안보였다.
「당연하지. 사이토에게 전해. 죽을 각오 하고 있으라고」
내심 소변을 지릴 것 같았지만 나는 허세를 계속 쳤다.
「아하하, 좋았어 좋았어」따위 등으로 말하면서 고토와는 이미 사이가 좋아진 것 척 여자애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고는 교실을 나섰다. 솔직히 정말로 불려 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엄청 무서웠다.
어떻게 하지. 진짜로 어떻게 하지. 고민하던 끝에, 나는 그대로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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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후 나는 동네 철물점에 들려 무기용으로 쇠사슬을 구입, 내일에 대비했다.
다음 날 방과 후, 고토가 또 교실로 왔다.
「너 어제 식당 안 왔지? 사이토 진짜 완전 이성을 잃었두만. 난 몰라」
나는 당당히 거짓말을 했다.
「무슨 말 하는거야? 안 온 건 너네잖아. 난 식당 앞에서 기다렸다고!」
그러자 고토는 웃으면서
「니 몸에는 무슨 스텔스 기능이라도 달렸냐?www 그럼 오늘도 와봐. 아, 오늘은 스텔스 기능 끄고 말이야ww」
그렇게 말하고 고토는 교실을 나섰다. 이야기를 듣던 같은 반의 와타나베 군(나 이외에는 얼마 안되는 오타쿠.
입 냄새가 심한 곱슬머리)은 나를 걱정했는지「괜찮아? 선생님에게 말하는 것이 좋지 않아?」하고 말을 건네왔다.
하지만
「야…너 나랑 친해? 말 함부러 걸지마라 오타쿠 새끼야…」
하고 오타쿠가 오타쿠의 걱정을 일축해버렸다. 당시의 나에게는 스스로에 대한 찌질 오타쿠라는 자각이 없었던
것이다. 여담이지만 훗날 나는 이 와타나베 군과「하이퍼 포켓몬 배틀 토너먼트」라는 이름의「찌질이 대결」
결승전에서 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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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화장실에 틀어박혀, 가방에 넣어두었던 쇠사슬을 주머니 안에 장비했다.
하지만, 솔직히 쇠사슬 정도로 사이토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어떻게 하지…어떻게 하지… 하는 고민 끝에, 나는 그 날도 그대로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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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ww대박www집으로 가냐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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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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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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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버리냐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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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29 02:06)
와 일빠다 한 번 해보고 싶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