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맹 탈출!

5ch VIP 개그 - 2009-06-22 12:06

작년 9월 찌질이 탈출을 위해 3만엔을 들고 동네 인근의 마트에 가서, 점원에게 솔직하게 옷을 어떻게
고르고 입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3만엔으로 그럭저럭 이해할만한 수준의 코디를 받았다.

그 이후로 그 방향성을 참고로 다양한 가게에서 옷을 사곤해서 이제는 혼자서 나름대로 코디도 할 줄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의 코디에도 상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그 마트에 답례차 들렀다가 그 상담에 응해준 점원에게「오래간만이시네요!」하는
인사를 받았다. 나로서는 삶의 큰 분기점이었지만, 점원에게는 그저 평범한 영업의 일환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만큼 얼굴을 기억해 준 것에 조금 감동했다.

그리고 그 은인인 점원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전보다 살도 빠지고 훨씬 멋있어지셨어요! 꼭 저희 마트 점원같아요!」

...솔직히, 정말 뭐라 하기 어려울 정도의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댓글

단무 (2009-06-22 12:06)

상콤한 첫타 감사합니다

vaginismus (2009-06-22 12:06)

결국 그 브랜드만 샀다는 말인가요?
코끼리엘리사 (2009-06-22 12:06)
나름 고랩됬다고 생각했더니 고작 동네 마트레벨이었다는 이야기같네요
rpgist (2009-06-22 13:06)
얼마 전에 있었던 '라인장 급의 인재'와 동일한 이야기인 듯. http://newkoman.mireene.com/tt/2533

데비존스 (2009-06-22 15:06)

일본에 갔더니, 너무 패션이 마이너하고 독창적인 사람들이 많아서 그 사이에도 레벨이 있다는걸 가늠할 수가 없었어요 ㅋㅋㅋ

마일드세븐 (2009-06-22 16:06)

축하한다. 너는 오늘로서 삼류무사가 된 것이다 - 그 힘든 수련을 끝낸 결과가 고작 삼류무사란 말인가! -무협지 "삼류무사' 中
히밤 (2009-06-23 17:06)
으악 삼류무사 !! 괴성 장추삼 !! 넵. 뻘플입니다.
금수강산 (2009-06-23 18:06)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류무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촙나 오랜만에 들어본다능ㅋㅋㅋㅋㅋㅋㅋㅋ

마키 (2009-06-22 17:06)

보통 마트 점원들은 그 마트에서 파는 상품을 유니폼으로 입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 점원에게 코디를 전수(;받아서 그런거 아닐까요?

김준호 (2009-06-25 00:06)

이거 씁쓸~하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