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5ch VIP 개그 - 2009-06-14 00:06별로 아름다운 추억같은 것은 아니지만···
나는 하루 세 끼중 아침을 제일 든든하게 먹는 편으로
빵 같은 것을 아침에 3개나 먹는 날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가 10개가 넘는 빵을 사왔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이렇게 많이 사와봤자 어떻게 다 먹어」라고 말하자
「그냥, 너 빵 잘 먹으니까 사온건데··」
라고 말했다. 괜히 남겼다가 유통기한이라도 지나면 돈만 아깝잖아, 하고 생각하며 이틀에 걸쳐
전부 먹었다.
그리고 나흘 후, 엄마가 죽었다.
아버지에게 뒤늦게 들었지만, 병으로 이미 시한부 삶을 살고 있었는데 우리들에게는 비밀로 했던 것
이라고.
그 빵은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투른 우리 엄마의 마지막 배려였던 것일까.

ㅁㅁㅁ (2009-06-14 00:06)
마 지막까지 뭐라도 주고싶은게 부모의 마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