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5ch VIP 개그 - 2009-06-12 14:06

10년 전의 일

아내와 연애시절, 밤하늘을 바라보던 중, 너무 밤하늘의 별이 예뻐서 뭔가 멋있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좀처럼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내는 문득, 마음 속 깊이 감탄한 것처럼

「파일럿은 대단해! 이렇게 별이 가득한데도 모두 잘 피해서 비행기를 조종하니까!」

반년 후 결혼했지만, 이제는 그녀가 내 곁에 없다.
딸과 나를 남기고, 별 님이 되어 버렸다.
이제는 그녀가 비행기와 부딪치지 않으면 좋겠지만.

나에게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해준 것은 오직 아내 뿐이었다.


댓글

아 이;; (2009-06-12 14:06)

슬프다..

효우도 (2009-06-12 14:06)

별은 엄청 많이 떨어져 있다지요.
성보당 (2009-06-12 14:06)
이건 또 무슨 내용 파악 못하는 리플;
아카사 (2009-06-12 15:06)
난 왜 이 덧글이 본문보다 슬플까.
밀리 (2009-06-12 16:06)
여친 없죠? ㅠㅠ
얍쏠롬 (2009-06-12 17:06)
감동 리플
미봉책 (2009-06-12 17:06)
이건 또 웬 개드립
D (2009-06-12 18:06)
가슴이 미어진다..
남겨진아이 (2009-06-12 19:06)
ㅋㅋㅋ 왜 이리 웃기지..
오잉 (2009-06-12 20:06)
난 이런걸 기대했어! 감동만으론 끝날 수 없지! 역시 리라하우스 쵝오!
ㅇㅇ!? (2009-06-12 20:06)
줄줄이 낚여드는 조기들
(2009-06-12 21:06)
너무 슬퍼 눈물날것 같아ㅠㅠ
마일드세븐 (2009-06-12 23:06)
별로네요
코끼리엘리사 (2009-06-12 23:06)
어찌받느냐에 따라 감동 리플이 될 수도 있고 뻘플이 될 수도 있는 절묘한 리플 같은데요...;
LORD (2009-06-12 23:06)
그냥 뻘플.
애미를안고효도를 (2009-06-12 23:06)
니가 짱먹어라.
효우도 (2009-06-13 07:06)
별들은 서로 엄청 떨어져 있어서 서로 부딪히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나서 그냥 말해본 것 뿐이었는데... 분위기 파악 못해서 죄송해요.
수요일 (2009-06-13 08:06)
헐..진심이었나...
효우도 (2009-06-13 09:06)
덧붙혀 말하자면 그냥 별 생각없이 달은 리플이었는데 이런 반응이 올줄 몰랐습니다. 코끼리엘리사// 감동 리플이냐 뻘플이냐 둘중 하나로 구분하자면 뻘플이겠네요.
행인 (2009-06-13 09:06)
이뭐뻘플 이걸 어떻게 읽으면 감동리프이 되나요?ㅇㅅㅇ
토요일 (2009-06-13 11:06)
아내가 죽어서 별이 되었다. 별은 엄청 많이 떨어져 있다. =>죽어서 별이 된 아내와 나는 엄청 많이 떨어져 있어서 다시는 만날 수 없다...라고 보면 감동리플이 되지 않을까요 ㅇㅅㅇ?
코끼리엘리사 (2009-06-13 12:06)
토요일// 예 제가 잡은 감동의 실마리는 그것.
폭풍설사작전 (2009-06-13 13:06)
효우도/ 줄줄이 걸린 어망에 질투가 나네요. 언제 저랑 사람 낚시나 같이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효우도 (2009-06-13 13:06)
폭풍설사작전// 낚시 의도는 없었음. 그냥 '어 리플 안달려 있네? 잘하면 내가 첫타겠다.' 라는 생각으로 뭔 리플을 적을까 어리버리 생각 하다가 '그러고 보면 별은 서로 떨어져 있어서 부딪히지 않는다고 하지' 라는 생각에 '별은 서로 엄청 많이 떨어져 있어서 서로 부딪히지 않는다지요' 라고 적어야 할것을 그냥 좀 급하게 리플을 달다보니 그냥 '별은 엄청 많이 떨어져 있다지요' 라고 적었지요. 진짜 지금 생각해보니 이 무슨 개드립.
주님의사도 (2009-06-13 16:06)
저로서 사람을 낚게하는 어부가 되게 하소서
Hueristi (2009-06-13 16:06)
전 아직까지도 이걸 어떻게 보면 감동이 되고 어떻게 보면 개드립이 되는지 이해 못하고 있습니다.
수요일 (2009-06-13 17:06)
"별은 서로 엄청 많이 떨어져 있어서 서로 부딪히지 않는다지요"도 크게 다를 게 없는 듯
명바기최고 (2009-06-13 20:06)
설령 분위기를 깨는 댓글이 아니었대도 이미 누구나 다아는 사실.
고찰 (2009-06-14 00:06)
.....아 오히려 진심이라, 낚였다. 이 무슨 고렙낚시
김용호 (2009-06-14 12:06)
전 효우도 님의 두번째 댓글 볼때까지 "어 별들이 (땅에) 많이 떨어져 있다네.. 그럼 죽은 후에 2차로 다시 죽은 건가.. 아니면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면 별이 떨어지는 건가.."라고 생각하며 읽었다지요
행인 (2009-06-14 16:06)
김용호// 저도 처음에는 땅에 떨어졌다는줄 알았죠ㄲㄲ
ㅂㅈㄷㄱ (2011-09-15 16:09)
나도 이 리플 보면서 감동을 느꼈건만..

공돌 (2009-06-12 15:06)

여자: 「파일럿은 대단해! 이렇게 별이 가득한데도 모두 잘 피해서 비행기를 조종하니까!」 공돌: 저기 보이는 별 중에 가장 가까운 것도 3광년 이상 떨어져 있어. 초속 30만 km 가량의 빛의 속도로도 3년 이상 가야 닿을 수 있는 거리지. 비행기가 마하2 정도의 속도로 난다고 해도 수만 년을 날아야 저 많은 별들 중에 가장 가까운 별에 닿을 수 있을까 말까 하다고. 게다가 대기에서 산-소를 취해 연소하는 대부분의 비행기의 구조로는 대기권 자체를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하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그것보다 날아다니는 새들과 충돌하는 편이 확률도 낮지 않으면서 훨씬 위험하다고. 그 내용은 리라하우스의 http://newkoman.mireene.com/tt/2079 를 참조하면 자세히 알 수 있지. 여자: ㄲ.... 꺼져....
OPAL (2009-06-12 16:06)
'게다가 저 별들은 최소 몇만년전의 것으로서 지금은 존재하는지도 알 수 없는 것들이라고' (공돌이가 리라하우스를 레퍼런스로 하진 않겠죠...)
ㅋㅋ (2009-06-12 16:06)
역시나 금단의 마운틴 카우
저질남아 (2009-06-12 16:06)
아 더러운 공대생.... 그치만 멋져♡
공대생 (2009-06-12 16:06)
같은 공대생으로서..... 이건 좀(.....) 하지만 이거슨 현실.(음?)
... (2009-06-12 18:06)
이러니까 공대가 까이지 말입니다. 망할 국문과
사탕꽃 (2009-06-12 18:06)
여자 : 그렇구나! 별들이 3만광년 이상 떨어져있고 비행기의 속도가 마하2까지 올라간다해도 수만년을 날지 않으면 저 많은 별들중 하나라도 닿을 수 없는데다 비행기의 구조는 대기권내에서 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별이 이렇게 가득한데도 비행기는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는거야!!! 정말 낭만적이다!! 여자도 공순이 반전
시온 (2009-06-12 19:06)
공돌이 짱멋짐♡ 전에 학교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옆자리에 공돌이가 앉아서 샤프하게 안경끼고 물리문제를 푸는데 와아아아아앙!!!!!!!!!!!!
GEE (2009-06-12 21:06)
결국 얼굴이란 거잖아.
화분 (2009-06-12 21:06)
아니죠 여자가 공순이라면 무심한듯 쉬크하게 "알어 새꺄"
뭐라 (2009-06-13 02:06)
공돌이가 여친이 있다고? ..... ... 기다려, 당황하지 마라. 이건 공명의 함정이다.

Neon (2009-06-12 17:06)

자 하늘에 보이는 별들은 워낙 멀리 있으니 하나의 점 처럼 보일거야. 그리고 비행기는 그래도 좀 가까이 있으니까 넓이 a에 해당한다고 생각해 두자구. 전체 하늘을 반원형으로 가정하고 별들이 전체 하늘에 고르게 퍼져있다고 한 다음에 비행기가 지나갈 직선을 그어보면, 그냥 맘 놓고 날아도 별에 닿지 않고 비행할 확률이 대략 b%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네. 자세한 증명은 리라하우스의 http://newkoman.mireene.com/tt/2079 를 참조하라구.
지나가다 (2009-06-13 15:06)
그런 식으로 말하는 남친이 있었지요. 헤어졌습니다 ..공학은 나도 좋아해, 하지만 내 이야기'도' 들어달라구..

디즈레일리 (2009-06-12 19:06)

정말 그 기분이 어떨까요? 사랑하는 여친이 옆에서 저렇게 귀여운 소릴지껄인다면... 그야말로 당장 청혼이죠... (물론 청혼을 조르다가 얼마전 결별당한 저도 있지만...)
Zero (2009-06-12 21:06)
아…마지막 줄 괄호 안을 보고 눈에서 땀이…….
꼬마 (2009-06-12 22:06)
아...마지막줄...OTL
폭풍설사작전 (2009-06-13 13:06)
토닥토닥 ( '')/

데비존스 (2009-06-12 21:06)

역시 연애엔 문과생들이 진리

LORD (2009-06-13 01:06)

문과라고 해봐야....... 사회대생: 글쎄, 과연 파일럿 혼자 대단한 걸까? 비행기는 파일럿 혼자의 힘으로 나는 것이 아냐. 그 비행기가 날기 위해서 힘 쓰는 수많은 노동자들-정비공, 공항직원, 스튜어디스 등등-의 힘으로 나는거지. 파일럿이 제공하는 노동이 그들에 비해 좀 더 특수하다고 해서 그가 파이를 거의 독차지하다시피하는 건 부당해! 더러운 쁘띠 부르주아 파일럿! 법대생: 주의의무가 있는 파일럿이 별을 피하지 않는 것은 불법행위. 경영대생 : 쉿! 그런 소리 하면 또 임금 올려달란 소리 나온단 말이야.
디즈레일리 (2009-06-13 00:06)
대박!!
Ret... (2009-06-13 01:06)
이거 촘 멋지네요
문과생 (2009-06-13 09:0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파이에서 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in (2009-06-13 11:06)
ㅋㅋㅋㅋㅋㅋㅋ 어쨌거나 무리인거군요

타는듯한갈망 (2009-06-13 04:06)

광대한 우주, 그리고 무한한 시간, 이 속에서 같은 행성, 같은 시대를 너와 함께 살아가는것이 기뻐. 우리가 지금 보는 별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 아니 그보다 훨씬전부터 우리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어. 마치 우리가 그것을 볼 것을 알듯이 말이야. 그런데 그 빛은 아마도 프록시마 센타우리에서 보내져온걸꺼고 우주의 크기를 100억분의 1로 축약하면 4000km나 되는 거리에 떨어져 있는 별이야, 아 참고로 이같은 방식으로 지구와 태양을 축약하면 지구는 모래알, 태양은 오렌지 정도지^^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를 설명하려면 터널효과라는 가설이 필요해, 너가 벽에 몸을 부딫혀서 그냥 통과할 확률이 0이 아니라면 수도없이 많은 횟수를 시도하게 되면 통과할 수 있다는거지 게다가 우주가 생성됬다고 하더라도 팽창률이 임계값보다 작으면 우주가 금방 닫혀버리고 임계값보다 조금이라도 커버리면 농도가 옅어져서 생명체에 부적합하게 되버려ㅠㅠ 이와같은 상상력때문에 우주는 universe 가 아닌 Multiverse라는 가설이 있기도 해 그래서 말인데 너는 급팽창이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어? 어? 너 자는거니??
choding 2 (2009-06-13 05:06)
엔터를 참 적절하게 쓰시는 분 같아요

(2009-06-13 05:06)

혼전임신했나보네
(2009-06-13 07:06)
여기 난독증환자 추가요! 그 일이 있은 뒤로부터 반 년 후에 결혼 -> 그 이후 딸을 낳음 ->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부인 사망 반 년 뒤에 죽었다는 게 아닙니다.

휘바할배 (2009-06-13 05:06)

리플 졸라웃기넼ㅋㅋㅋㅋㅋ

꼬알 (2009-06-13 09:06)

리플이 더 재밌네요 ㅎㅎ

brow (2009-06-14 00:06)

어째 리플이 결과적으로는 공돌이를 까는 식이네요 ㅋㅋ 과학을 재료로 해서 요리한 말들도 충분히 멋지고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리처드 도킨스 <무지개를 풀며> 추천이요 이것도 뻘플인가? ㅋㅋ
찬밥 (2009-06-14 12:06)
네 뻘플입니다. 물론 저도 <무지개를 풀며> 추천합니다만...

작은앙마 (2009-06-15 09:06)

그니깐.. 대학을 가면 안된다는... 리플들인건가요..
laphir (2009-06-15 10:06)
아직 의대라던가 사범대는 안 나왔습니다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