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아해

5ch VIP 개그 - 2009-04-25 16:04
며칠 전, 전철 안에서 듣고 뿜었던 일w
눈 앞의 일이었기 때문에 휴대폰 메모장에 대강의 내용을 적어두었기에 써봅니다.


교복을 입은 초등학교 5학년 또래의 사립학교 남학생 2명.
키가 크고 선이 가는 편인 남자애→A
키가 약간 작고 마른 편→B

B 「너 이번 주도 안 돼?」
A 「응, 학원가야 돼」
B 「그럼 다음 주는?」
A 「엄마에게 물어봐야 돼…조금…」
B 「으음. 그럼 언제 시간 나?」
A 「몰라」
B 「몰라가 뭐야! 같이 가자고 해도 전부 거절하고선!」
A 「게다가 나, 친구가 없어서 친구끼리 디즈니랜드 같은 곳에 가본 적도 없고…」

B 「나는 친구가 아니야?」
A 「아니야! 그렇지만, 역시 안돼」
B 「엄마가 허락을 안 해준다는거야? 그렇지만 너 전엔 C랑 D랑 ●●원(잘못들었다)갔었잖아」
A 「응, 근데 그건 우연히 그렇게 되어서 간거야」
B 「나하고는 안 가는데 걔들하고는 가는거야?」
A 「그러니까 우연히 가게 된거야…그리고 나는 머리가 나쁜 편이니까 시험 공부도 해야되고」
B 「헛소리 하지마! 공부가 그렇게 중요해? 넌 바보 아냐!」
A 「공부는 중요하잖아. 그리고 난 정말 바보야. 친구도 없고…」
B 「그러니까! 나는 친구가 아니야?」
A 「그건 아니고…」
B 「그럼 놀자, 언제 시간 나?」

그리고, 이야기가 무한 반복.

A는 약간 소심한 성격, B는 친구가 많이 있는 느낌이었다.
같은 교복을 입은 애가 차에 올라 탈 때마다 B에게 인사하거나 어깨를 두드리거나 했으니까.
B가 점점 목소리가 커져서, 중간부터는 전철 안 사람 모두가 듣고 있던 대화ww
우선 B가 A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필사적인 자세라 너무 웃겼다

댓글

쥬스군 (2009-04-25 16:04)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답답한 대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 필사적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2009-04-26 10:04)
답답하다뇨? 열심히 공략하는 A를 모욕하다니 죽어라.

Amber (2009-04-25 16:04)

초등학생 BL인가 -_-;;
.... (2009-04-26 15:04)
어, 어라..?!

(2009-04-25 17:04)

아..... 훈훈하다...........

도라 (2009-04-25 19:04)

허허 귀여운데요

선배거긴안돼 (2009-04-25 20:04)

B가 여자였으면... 하앍

바람직..한가? (2009-04-25 20:04)

이건 뭔가...bl이라기 보다는 참 야릇한것이...어쨌든 부녀자는 즐겁습니다.

(2009-04-25 21:04)

댓글보고 위를 다시 봤더니 초등학생이네요.. 제 눈에서는 '초등학생'이라는 단어가 자체필터링 되고 어느새 고등학생인 작고 귀여운 B와 마르고 큰 키에 과묵한 A로 변해 A는 한쪽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대강 대답하며 난감해하고 있고 B는 그 옆에서 동동거리며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를 정도로 열심히 A를 설득하고 있었어요.. 아 귀여워...
GEE (2009-04-25 22:04)
하악하악... 이것이 바로 나비부인 EYE...
고찰 (2009-04-26 01:04)
아, 이거 뭔가 좋군요... [남자지만]
zzz (2009-04-26 02:04)
예이~ㅋㅋㅋㅋ
surd (2009-04-26 22:04)
어라? 나도 남자인데 어째서 내눈에도 나비부인eye가...컼.

mm (2009-04-25 22:04)

B라는 애는 그래도 친구가 많아서 괜찮아요. 그런데 저 A라는 친구는 참 병맛이네요. 인생이 불쌍해요. 그러니까 니가 친구가 없는거야.
A (2009-04-25 22:04)
미안해, 병맛이라서. 하지만 타인의 인생을 니 맘대로 지껄이지 말아줬으면 해.
(2009-04-26 02:04)
친구가 있든 없는 mm같은 친구는 갖고 싶지 않을듯.
B (2009-04-26 08:04)
A, 괜찮아 난 그런 너하고 친구인거니까. 그리고 친구가 많은 나한테도 mm같은 친구는 없어.
진순철 (2009-04-27 01:04)
즉석 역활극...?

후죠시 (2009-04-25 23:04)

모... 모에.... 핰

ㅋㅋ (2009-04-25 23:04)

A의 입장이었던 적이 있는 것 같지만.. B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무척 기뻤을 것 같습니다. 가지 못하더라도.
라이 (2009-04-29 09:04)
저는 요즘 겪고 있는 일이죠 A입장에서.. 회사선배가 계속 술먹으러 가자네요.. 갖은 핑계를 만들어 보지만 결국은 끌려갑니다.

r (2009-04-26 01:04)

아 내가 A라면 저 B라는 친구 진짜 싫은데 ㅋㅋㅋ B라는 친구가 인기도 많고 친한 친구도 많으니까 까일까봐 더 못말할듯. 근데 B가 진짜 A라는 친구가 좋아서 저러는거 맞나요? A가 싫어하는게 눈에 딱 보이는구만..같이 못논다는 친구랑 왜 계속 같이 놀자는거야..내가 A라면 B말고 다른 친구랑 놀고싶다고 ㅋㅋ 물론 이건 전부 내 생각이지만 말이죠
아스나리카 (2009-04-26 09:04)
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학원핑계 대면서 너랑은 같이 놀기 싫다는 걸 드러내고 있는데 저렇게까지 매달리면서...진심 짜증날 것 같아요.

Belle (2009-04-26 02:04)

난 왜 B를 여자로 봤지 (...) 후-_-...

지나가던 손님 (2009-04-26 08:04)

A 「그건 아니고…우리가 친구밖에 안 되는 사이였어?」 라는 말이 귀에 들릴줄 알았습니다....

bullgorm (2009-04-26 09:04)

그런데 사실 당사자 입장에서 뭔가 혼자 환장하는 저런 분위기 디게 싫어합니다.. 뭐랄까 딴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속타는 놈만 죽도록 속타는 그런 기분..

달윈 (2009-04-26 11:04)

뭔 리플이 다 이래요? 애들이 저런 생각 하겠어요? 친구면 친구, 친하면 같이 놀고 싶을 뿐이지. 순수함을 순수함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 안하시는지.....훈훈하게만 보라고요.

ㅇㅇ (2009-04-26 11:04)

현실을 말하는 레스여 전부 사라져라! 2차원 EYE 작동!!!

대1 (2009-04-26 17:04)

너무좋아행><

잠깐 @!!!!!!!!!! (2009-04-26 23:04)

이 글에 분명히 내가 A또래 였을때 A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었었는데 사실은 B가 싫었지만 말은 못하고 친구로 지냈다는 리플을 내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대체 어디간거 ㅠㅠ?

ehejfl (2009-04-27 09:04)

Ang? 오마이숄더

미요릉 (2009-04-27 09:04)

모에에에에에에에에

빅보이앙 (2009-04-27 15:04)

A : 퍽 휴~ B : 선오브 비치 컴온 렛츠고!

asd (2009-04-28 16:04)

B를 여자로 봐버리고 '대체 A라는 놈은 왜 거절하는거지?'하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