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고백
5ch VIP 개그 - 2009-01-23 00:01240
소위 '국민게임'이라 불리우는 드래곤 퀘스트입니다만, 제가 그 제작스탭으로 일할 때 이야기입니다.
이제 더이상은 양심의 가책을 견딜 수 없는 탓에 고백합니다. 용서해주세요.
전원을 켰을 때, 갑자기 디디디디디디디디디딩♪하는 음악이 흘러나오면서「모험의 책이 사라졌습니다」
하고는 세이브 파일이 날아간 적 있으셨죠?
그런 상황이 발생하게 프로그램한 것, 접니다.
저의 제안입니다,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버그나 그런 것이 아니고, 몇 %인가의 확률로 우연히 나오도록
한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진지하게 게임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그 음악과 함께 데이터가 사라지면 어떤 얼굴을
할까, 하고 궁금해서. 이상한 설정을 덧붙여서 죄송합니다.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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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저 시스템에 의하여 아무리 괜찮아, 하고 스스로를 타일러도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사실과 불합리함과 상실감을 배웠습니다.
그와 함께 처음부터 다시 하면 된다, 라는 끈기와 인내를 배웠습니다. 이제 와서는 오히려 중요한 공부였다,
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용서는 커녕, 제가 감사할 지경입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용서해주길 바랬냐? (˚Д˚#)

모롤라 (2009-01-23 00:01)
240 죽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