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의 포용력
5ch VIP 개그 - 2009-01-18 12:01신랑에게는 불행했지만 멋진 결혼식 이야기. 단상으로 향하는 도중 신랑이 실수로 넘어졌다. 그런데 그 순간,
가발이 벗겨졌다.
아예 벗겨져 바닥에 떨어진 것은 아니고, 가발이 한쪽 머리에 들러붙은 상태(아마 핀같은 것으로 고정시킨 듯)
로, 대머리가 노출.
하객 중 신랑이 대머리라는 사실을 몰랐던 이는 모두 경악. 알고 있었던 사람은 모두 경직.
그런 가운데, 신부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생긋 웃더니 일어서지 못하고 있는 신랑 머리에 키스.
키스 마크가 남은 대머리에 가발을 다시 씌우더니, 재촉해서 일으켜세우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결혼식을 진행했다.
신랑은 크게 동요한 모양인지, 결혼선서도 기어들어가는 떨리는 목소리, 반지교환 역시도 마구 손을 떤데다
피로연에서는 아예 완전히 정신이 나간 상태였지만 신부가 다정하게 그 모든 것을 커버.
신랑 친척들 사이에서는「아, 정말 좋은 아내를 얻었구나∼」하며 신부를 극찬. 다른 하객들도
「사랑이다」,「사랑이구나」,「아아 멋진 사랑이야」하고 대호평. .
약간 자존심이 세 보이는 신랑에게는 불행한 결혼식이었겠지만(아마 대기실에서 울었을 것 같다w)
그런 여자를 아내로 맞이한 것만으로도 인생의 승리자가 된 것이나 다름 없다고 꽤 유명했었다.

Kadalin (2009-01-18 12:01)
이야... 신부가 멋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