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세포 생물
5ch VIP 개그 - 2009-01-14 13:01너희들, 조금 들어줘.
단세포 생물 알지? 그 아메바같은 녀석.
아주 먼 옛날, 녀석들은 뿔뿔이 흩어져 단세포로서 살아가는 것보다
모두가 모여 다세포 생물로서 사는 편이 유리하다는 사실을 눈치채고는
덩어리가 되어 사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단지 덩어리가 되어 살아가는 것보다도, 각자가 기능을 전문화해 분업하면
더 사는데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조직을 분화했다.
나는 근육이 되어 걸을 수 있게 해줄께!
나는 신경이 되어 정보를 전해요!
그러면 나는 뼈가 되어 체중을 지지하마!
라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그런 세포들 중에도, 딱히 아무 것도 안 하고 그저 옛날의 아메바 형태로 건들대는
세포들이 조금 남아 있었다. 딱 요즘 말하는 니트족이다.
그런 니트 세포들의 이야기.
어느 생물 A는, 그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주제에 영양만 받아 편안히 쉬다니, 하며 그런 세포들을 모조리
없애버렸다.
다른 생물B는 그런 세포들에게도 따뜻한 눈으로, 언젠가 도움이 되는 날도 있겠지, 하며 그렇게 방치해
두었다.
어느날, 그런 다세포 생물들의 몸에 병원균들이 침입했다.
녀석들은 몸 안에 침입한 후 영양을 강탈, 세포들을 죽여 날뛰는 나쁜 녀석들이다.
「어이 누군가 저 애들을 무찔러!!」
「두뇌파인 나로서는 싸우는 것은 조금..」
「난 뼈니까 움직일 수 없어!」
그렇게 세포들이 우왕좌왕하는 순간, 모두는 니트 세포를 주목했다.
「너, 아직 아메바형이니까 움직일 수 있잖아?」
「아메바라면 식탐도 문제 없겠지?」
그래서 주위로부터 재촉을 받은 니트 세포는, 훌륭히 세균들을 무찔렀고
이후 몸을 침입자로부터 지키는 백혈구로서 모두에게 경의를 받는 존재가 되었다.
물론, 생물A는 세균에 당해 멸종, 생물계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것은 생물B쪽이었다.
즉 뭘 말하고 싶은가 하면, 너희들도 우리 니트들을 너무 얕보지 말라는 말이야.

SURD (2009-01-14 13:01)
에잇! 1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