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프레스는 남자의 싸움

5ch VIP 개그 - 2008-12-23 18:12

* 2ch 웨이트 트레이닝 판에서-


「오늘은 조금 중량을 올리는 날」따위가 다 뭐냐.
벤치프레스라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지.
애초에 근력이라는 것 자체가 그런 것이 아니다.
벤치프레스라는 것은, 남자와 남자 사이의 근성싸움이다.
나 이외에, 나보다 더 무거운 중량을 들고있는 놈이 있다면 그것을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아무래도 나의 헬스장 트레이닝에 대해 써야할 분위기로군.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3일 전, 모 유명 헬스장에서 있었던 내 경험담이다.
오늘은 벤치를 가볍게 하려고 계획했던 나는 150kg로 우선 10개를 들어올리고는 잠시 쉬고 있었다.
그런데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잠시 쉬는 동안 교대로 돌아가면서 하면 어떻습니까?」라고 물어왔다.
나는 기분좋게 승낙했지만 그 다음 순간, 녀석은 바벨에 30kg를 더 올려 180kg으로 10개를 들어올렸다.
나는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이 녀석···나에게 파워승부를 하자고 도전해왔다··여기서 물러나면 남자가 아니다!」

그 녀석은 10개를 마치고는 원래 중량으로 되돌려놓고 휴식을 취하려 했다. 나는 재빨리 그를 말렸다.

「아뇨, 이 중량으로 좋습니다. 이번에 마침 180kg로 올리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180kg를 10개 완수했다. 그리고 다시 쉬고 있자 다음 번에는 그 남자가 또 20kg를 올려서
200kg으로 다섯 번을 들어올렸다.

나는 생각했다.

「이 놈, 아직도 해 볼 생각인가··이 정도로 하는 건 드문 일인데··그러나 나도 남자, 질 수는 없다」

그리고 나는 또 그 200kg를 6번 들어올렸다. 그러자 다음은 그 녀석이 230kg로 2번 들어올렸다. 나는 다시
마음 속에서 이렇게 생각했다.

「이 자식··꽤 근성이 있는 놈이다. 그러나 놈도 이미 거의 한계에 와 있다. 이번이 마지막 승부가 될 것
  같다. 230kg로 놈보다 더 위, 즉 3회 이상 들어올리면 나의 승리다」

나는 벤치로 향해 정신을 통일, 마지막 힘을 쥐어짜 들어올렸다.

 
 우우웁!

한 번 올릴 때마다, 비명과도 같은 노성의 기합이 체육관 안을 메아리친다.
4회 들어올린 후 락에 바벨을 걸어올렸 때 나는 힘이 다했다.
그리고 그 남자는 벤치에서 떠났다. 나의 마음은 남자와 남자 사이의 승부에서 승리했다는 충실감으로
가득 차 흘러넘치고 있었다.

근력이라는 것은 남자와 남자 사이의 근성승부다.
오늘은 조금 중량을 올리는 날이니까 하는 그런 단순한 것이 아니라, 멘탈적으로 숭고한 남자끼리의 싸움인
것이다.


댓글

1등 (2008-12-23 19:12)

ㅋㅋㅋㅋㅋ

AltF4 (2008-12-23 19:12)

2등!

Belle (2008-12-23 19:12)

죄송한데... 이해 못한건 저뿐인가요오 뉴.뉴...

.... (2008-12-23 19:12)

....입으로만 하지말고 100킬로라도 들어봐라....
선생님 (2008-12-25 14:12)
하아, 웬 헛소리?
우왕 (2008-12-27 07:12)
선생님.. 공부더 하시고..
a (2008-12-27 13:12)
했잖아

lakemisty (2008-12-23 19:12)

왠지 모르게 그런 경우가 있긴 있지요. 나보다 힘이 없어보이는 누군가가 나의 자존심을 자극할때.;
선생님 (2008-12-25 14:12)
이 녀석.. 지금 공감하고 있다 ;;

인도캅 (2008-12-23 20:12)

운동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공감되는 내용이지요.. 그나저나 벤치를 200이상으로 치는 사람들도 다른사람이 얼마나 무겁게 드냐 신경쓰는군요. 몰랐어요 허허

ㄹㄹ (2008-12-23 20:12)

그리고 그 남자는 지금 제 옆에 누워....응?
코끼리엘리사 (2008-12-23 23:12)
그리고 더블 벤치 프레스 대결이다!
1111 (2008-12-24 17:12)
그리고 매직스틱 대결이다!

이걸믿다니.. (2008-12-23 20:12)

운동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웃긴내용인데요.. 230키로면 프로빌더급인데 설마 프로빌더중에 저렇게 멍청하고 아마추어적인 마인드로 운동하는 사람은 없겠죠 ㄲㄲ

Gendoh (2008-12-23 21:12)

http://newkoman.mireene.com/tt/1776 아마 이 글을 쓴 사람과 같은 부류일 듯.

행인1 (2008-12-23 21:12)

윗분이 지적하셨듯이 진지한 척 하는 개그입니다. 아 그렇구나 하고 믿으시면 안됩..;;;

redmist (2008-12-23 21:12)

아...병신같지만 왠지 멋있어...

kenjak (2008-12-23 22:12)

미친 마인드..... 절대 운동은 자신의 육체에 맞춰가야지 다른 사람과 경쟁하면 안됩니다. 글 자체는 유머지만 저런 마인드는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을 밝히고 싶군요.
윗분 (2008-12-24 10:12)
진지드셨음..

문화상품권 (2008-12-23 22:12)

학교에서 한 체력검사가 떠오르네요,,,,,, 운동 좀 하는 애들은 미친 듯이 하죠..ㅎㄷㄷ
고3 (2008-12-24 12:12)
윗몸일으키기와 턱걸이ㅎㄷㄷ

ㅇㅇ (2008-12-23 23:12)

당사자에겐 자존심을 건 일생일대의 대결이지만 타인의 눈으로 보기엔 바보대결 ㅋㅋㅋ

김거인 (2008-12-23 23:12)

이거 진짜 헬스장 가면 공감하는 내용이죠. 저도 가끔 교대로 할 때가 있는데 중량 내리는 게 은근히 신경쓰여서 그냥 같은 무게로 듭니다. 물론 위에 나오는 것처럼 엄청난 무게는 아니지만요. 하지만 현실은 윗분 말대로 바보대결 -_-;

깜장 (2008-12-23 23:12)

50도 들기힘들어도 걍 뻐기는내가 이상한건가

꿀꿀이 (2008-12-24 02:12)

40 도 힘들어서 30으로 하는데... 30도 20번 하면 힘들고

Belle (2008-12-24 09:12)

아... 어제 졸려서 제대로 못읽었더니 뭥믜!... 였는데... 왜 난 끝부분을 못봤지... 이틀만에 겨우 이해했습니다 뉴.뉴...

ㅋㅊㅌㅍ (2008-12-24 09:12)

150 에서 230이면 이건 말도안되 원래 그정도 들던사람아니라면
저스키 (2008-12-24 15:12)
원래는 자신이 최대 할수 있는 중량에서 2/3 나 1/3 로 벤치프레스를 한다고 들었던거 같습니다.

ㅋㅊㅌㅍ (2008-12-24 09:12)

정신력으로 극복할수있는 영역이 아니야

육식팬더 (2008-12-24 12:12)

......체육관을 메아리치게 하는 기합과 동시에... 라니, 그게 쪽팔려서 가버린 거라고 보이는데......

1111 (2008-12-24 17:12)

200kg가 가능해요? 역도선수도 아니고...
얼렁뚱땅 (2008-12-25 02:12)
힘 쓰는 운동선수들은 가능하겠죠. 카더라 통신에 따르면 밥샵이 250kg 든다는데, 한편으론 캐구라란 주장도 있습니다. ^^;; 저 글쓴이는... 말짱 구라 아니면 파운드와 킬로를 착각한 멍청이 둘 중 하나겠죠. 저는 후자에 100원 걸고 싶습니다.
가능 (2008-12-25 18:12)
세계기록은 무려 400kg이 넘습니다.

거부기 (2008-12-25 12:12)

내 근육을 봐줘. 어떻게 생각해? => 크고 아름답습니다. 승부, 하지 않겠는가.
거붕가 (2008-12-26 11:12)
우훗 좋은 무게! 200kg 들어갔습니다.. 아아, 다음은 220kg다.

사수 (2008-12-25 12:12)

이건 뭐... ㅋㅋ

wetsea (2008-12-27 01:12)

느긋하게 운전하던 사람이 옆차가 추월하는 순간 두 자동차의 레이싱으로 변하는 현상. 의 머슬판;

우왕 (2008-12-27 07:12)

2채널이 운동과는 거리가 먼곳이라 이런 개그가 판치는듯
행인 (2008-12-28 12:12)
"* 2ch 웨이트 트레이닝 판에서-" ㄳ

신들어라 (2008-12-28 20:12)

이 글을 이해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업군.........
asdf (2008-12-29 16:12)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신 분이 여기 한 분 계시는군.

619 (2009-02-14 12:02)

여자들은 이런거 절대로 이해못함

2345243 (2011-10-21 06:10)

웃기고 있다.. 벤치 230이 우습냐..ㅋㅋ어디서 개구라만 까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