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5ch VIP 개그 - 2008-11-18 12:11
일본 전국시대의 분수령이 된 세키가하라 대전투. 당시 서군에 속해있었던 시마즈 군단이 벌인 대담한 적진돌파는
유명한데, 당시의 이야기.

시마즈군이 후쿠시마 마사노리 군단의 측면을 돌파하려고 했다. 그것을 본 후쿠시마 마사노리는「시마즈놈이
감히!」하며 시마즈 군을 향해 쳐들어가려고 했지만, 시마즈군의 죽음을 각오한 날카로운 기세를 본 참모가

「이미 승패는 동군의 승리로 결정되었습니다. 이제와서 굳이 쳐들어가봐야 의미 없습니다. 게다가 저 시마즈
   군의 모습을 보십시요. 지금 쳐들어가면 우리 군은 쓸데없는 대피해만 입을 뿐입니다」

하며 마사노리를 멈추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그는「으음」하며 이를 악물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절대로 적에게 등을 보일 수는 없다!」라고 선언했다. 그리고는 말 등으로 몸을 180도 틀어서
말그대로 상반신만 시마즈군에 향한 채 그 자리에서 점점 멀어졌다.

댓글

깐밤 (2008-11-18 12:11)

하악 1등

spacewill (2008-11-18 12:11)

오묘한 이야기군요. 그림으로 그려보면 재밌을듯.......?

마율 (2008-11-18 12:11)

ㅋㅋㅋㅋ

roid (2008-11-18 12:11)

후후후 전투에는 졋지만 등을 보일수 없다
Rail. Sys. (2008-11-18 19:11)
어차피 이겼으니까 쓸데없는 피해를 내지 않고 뒤로 슬슬 빠졌다는 얘기겠죠 -_-; 전투에서 이긴건 도쿠가와의 동군이잖습니까.

엠피 (2008-11-18 13:11)

으악!!!! 이게 뭐야!!! 이 무슨 또 충격적인 발상인가!!!! 적에게 등을 보일 수 없다닠ㅋㅋㅋㅋㅋㅋ

고3 (2008-11-18 13:11)

실제로 보면 웃길듯?

J (2008-11-18 14:11)

사실 어지간한 상대에게는 등을 보여서는 안되죠. 위와는 반대 맥락으로...... 임금 앞을 물러나올 때도 뒤를 보여서는 안되고, 비누 좀 주워달라고 청하는 마이클 상사에게서 물러나올 때도 뒤를 보여서는 안되는 겁니다.
ㄷㄷㄷ (2008-11-18 14:11)
그렇구나. 굉장히 납득됐다.
비누 (2008-11-18 14:11)
아악.. 자네 비누좀 주워주지 않겠나...
모래장수 (2008-11-18 15:11)
비누를 주워야 할 상황에는 절대 몸을 숙이거나 등을 보이지 말고 사포(맞는 표현인지 모르겠네요)를 하듯이 비누를 발로 높게 띄운 다음에 잡아서 건네주는게... 단 미끄러운 목욕탕에서 할 경우 후장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을지도...
꿀꿀이 (2008-11-18 16:11)
그럼요. 뒤를 보여서는 안되는 겁니다. 유연하게 허리를 뒤로 굽히거나 다리를 이용해야 합니다! (단, 가운뎃 다리는 캐난감)
라이 (2008-11-18 18:11)
풋! 이해 해버렸다.
지나가던 손님 (2008-11-18 19:11)
비누를 주워줄때는... 1. 엄지발가락에 기를 불어 넣습니다. 2. 엄지발가락을 떨어져있는 비누에 꽂습니다. 3. 다리를 올려서 비누를 잡습니다. 4. 마이클 상사에게 건네줍니다.
Rail. Sys. (2008-11-18 20:11)
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앉아서 주워올리면 이상한가요?
라피스 (2008-11-18 22:11)
그냥 이야기 하지요. 생각없이 손을내리고 허리를 굽혀 바닥에 떨어진 비누를 주워봅시다. 자세가 어떻죠? 상체는 굽히고 다리는 어정쩡한 상태로 엉덩이는 뒤로 쭉 내민 상태가 되겠지요? 그게 알몸이면 엉덩이가 노출되겠죠. 그 상태에서 뒤에 성난 무기를 갖고 있는 누군가가 흑심을 품고 삽입을 하게된다면 무방비로 당하게 되는겁니다. .... ..아 엄하다;
2호선 (2008-11-19 10:11)
간단해.가슴에 손을 대고 줍는것처럼, 똥꼬에 손을대고 주우면 돼
고3 (2008-11-19 15:11)
111앉아서 줍는거야말로 굿아이디어인듯!! 근데 좀 여성스러워보여요
김특사 (2008-11-19 18:11)
쭈그려앉는것도 위험하다는 요지의 만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지나가던 손님 (2008-11-19 18:11)
쭈그려 앉으면 시선이....;;;;
222 (2008-11-20 14:11)
쪼그려 앉으면 입을 향해 무기가 돌진 ㅇㄹ이 되는 형국...
전설 (2009-06-16 12:06)
오 대박 댓글 시리즈 ~ㅋㅋㅋㅋ

마늘 (2008-11-18 14:11)

적장, 물리쳤다!
유나네꼬 (2008-11-18 15:11)
......이 무슨 전국무쌍;[;]

kill[죠셉]me (2008-11-18 15:11)

저런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고우영씨 그림체로 머리속에서 상상이 되어버린다

Hueristi (2008-11-18 17:11)

비슷한걸로 사자왕 리처드의 이야기를 들은거 같기도. 등을 보일수 없다고 성벽을 부수고 지나갔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진짜인지는 모르겠습니다.-_-;
y (2008-11-18 19:11)
이쪽이 좀더 골때리네요[......]

올드블랙조 (2008-11-18 21:11)

이번에 코에이에서 NDS로 발매한 "지휘봉의 행방" 이란 게임이 바로 일본 전국시대의 세키가하라 전투를 소재로 했는데요, 위에 나온 시마즈 적진돌파도 (약간 바뀌었지만) 나오더군요... 일본어 독해능력 & 전국시대에 관심 & 역전재판류의 게임에 흥미 삼박자 맞으시는 분은 정말 재밌게 플레이 하실 수 있을겁니다.
SHODAN (2008-11-18 22:11)
헤 그게 역전재판 비슷한 겜인가요? 잘 상상이 안 가는데... 도쿠가와가 "이의있소!"

danny (2008-11-18 21:11)

대단한 기마술이군요.

거부기 (2008-11-19 09:11)

그냥 돌아앉은 줄 알았더니, 다시 읽어보니 몸을 틀어서 상반신만 뒤로 향한 것이군요. 대단한 유연성인데요. 전 등은 고사하고 뒤통수만 뒤에서 안 보이게 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더구나 후퇴하는 동안 그 자세를 유지하기까지... 역시 자존심을 지키는 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ㅋ 차라리 말등에 드러누웠으면 더 편하게 갔을 것을 말이죠. 어차피 적에게는 머리꼭대기밖에 안 보일 테고.
작은앙마 (2008-11-19 14:11)
말등에 드러누웠으면 적은.. 말 엉덩이위에 뒤집힌 머릴볼수 있겠군요 -_-
홀호호 (2008-11-21 21: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드러누웠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ㅁ; 너무 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사천사 (2008-11-19 10:11)

담날 허리좀 많이 아프지 않았을까요?

그러니 (2008-11-19 12:11)

이건 거의 리듬체조 선수급의 유연성인듯,, 남자도 저런 허리비틀기가 된다니 경이롭네요

라파군 (2008-11-19 14:11)

비누를 주을 수 없습니다....인건가

(2008-11-19 18:11)

저거 장비가 서주성 탈출할 때 썼던 방법 따라한거잖아

kol (2008-11-20 00:11)

다케다의 기마군에게 개발살나고... 도망치다 잡혀죽을까 무서워서 말안장에 똥을 싸지르고 '전투식량용 된장이 비져나온거임' 하고 우기던 '도쿠가와'씨도 있지요.
고사천사 (2008-11-20 09:11)
여담입니다만 근대 이전에는 전투중에 똥을 싸는 일은 그리 희귀한 일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생리 신호는 언제 어디서든 오는 것이지만 그 갑옷은 쉽게 입었다 벗을 물건이 아닌데다가 전투중에 전력을 다해 온몸에 힘을 주다보면 괄약근에도 힘이 들어갔다더군요. 그래서 가끔 발생했다고 합니다.
rpgist (2008-11-20 15:11)
고사천사/ 그런데 괄약근에 힘이 들어가면 더 안나와야 하지 않나요?
고사천사 (2008-11-21 01:11)
괄약근이 아니라 아랫배라고 표현해야 할려나요?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