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5ch VIP 개그 - 2008-04-28 20:04
우리 어머니가 하고 계신 지역 자원봉사 모임이야기.

기본적으로는 한가한 아줌마들이 대부분이지만, 얼마 전 회사에서 정년퇴직한 아저씨가 들어왔다고 한다.
은퇴한 후 딱히 할 일이 없어져 사회공헌이라도 하고 싶어지셨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훌륭한 결정.

그러나 아무래도 타이트한 조직생활에 오래 몸 담고 계신 분이므로 그 자원봉사 모임의 일처리가 눈에
차지 않았던지,「내가 있던 회사에서는~」,「만약 회사였으면 이런 방식은 절대 안 되지!」하면서 사사
건건 트집을 잡아 점점 분위기가 안 좋아졌던 그 때-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해오셨던 한 할머니가 한 마디.

「OO씨는 회사의 방식으로 하고 싶으시군요. 그럼 저는 제가 오랫동안 몸 담았던 초등학교 방식으로 하고
  싶습니다.

  "OO군! 쓸데없는 수다가 너무 많아요. 상급생이 하는 방식을 잘 보고, 모르겠으면 선생님에게 물어보렴"」

모두는 크게 웃었고, 트집을 잡던 아저씨는 의기소침, 그 자리는 다시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 할머니는
오랜 기간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셨고 결국에는 교장선생님까지 하셨던 분. 그러나 어머니는 OO씨도 나쁜 뜻
에서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이 끝난 후, OO씨게 꼭 부디 다시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드렸다고.

댓글

고찰 (2008-04-28 20:04)

그래서 다시 왔을까...?

1등 (2008-04-28 20:04)

1등

미르안 (2008-04-28 20:04)

그야말로 현명하신 할머님이시로군요. 훈훈한 이야기 잘 보고갑니다.

모에스트로 (2008-04-28 21:04)

할머니에서 어머니로 변신?? 사실은 할머니가 어머니였다거나...하는거겠지만;;
에휴.. (2008-04-28 21:04)
이해력이 조금 떨어지시는 듯 할머니와 어머니는 다른 인물;;
모에스트로 (2008-04-28 22:04)
그렇군요!! 퇴근하고 와서의 일과라 사실 좀 몽롱합니다.ㅋ

폭소맨 (2008-04-29 08:04)

호호호호호 어디가도 멋진 할머니들은 있는법

CHiKA (2008-04-29 13:04)

일할때는 면박 주면서 쯘쯘, 끝나고나서는 다시 와 달라고 데레데레.. 이...이건!
5호 (2008-05-01 21:05)
다시 와달라고 한 사람은 할머니가 아니라 어머닌데요^^;
CHiKA (2008-05-02 09:05)
아, 글을 잘못 봤군요..oTL

=ㅅ=// (2008-04-29 17:04)

멋져요 할머니//

그레아 (2008-04-29 18:04)

연륜이란 거군요'ㅂ'

... (2008-04-29 22:04)

하지만 저는 어느정도 그 남성분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봉사 단체의 시스템이나 프로세스가 매우 비효율적이고 주먹구구식인 경우가 많아서.."

아스나리카 (2008-04-29 23:04)

할머니 너무 귀여우세요;ㅅ;

지나가던무명 (2008-04-30 23:04)

저런 할머니 우리 할머니로 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