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에서 부자인 척을 해봤다
5ch VIP 개그 - 2008-03-18 18:03얼마 전, 고등학교 동창회에 갔다.
하지만 모두들 성공한 인생들 뿐이라, 실급여 20만엔 정도의 가난한 셀러리맨인 나는 왠지 기가 죽는 느낌이었다.
나는 그래서 그들 앞에서 부자인 척을 하기로 했다. 모두와 어울려 이야기하던 도중, 조용히 휴대폰을 꺼내어
「아, 잠시 실례」
그렇게 말하고 자리를 떴다. (물론 그 누구로부터도 전화같은 것은 걸려오지 않았다)
「뭐! 외국계 펀드가··? 상관말고 전부 사! 전부 사들여! 그래, 전부!」
(일부러 흥분한 듯, 모두에게 다 들리게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사실 뭘 전부 사들이라는 건지는
나도 모른다--)
「책임은 전부 내가 진다. 쓸데없는 것은 생각하지 마!」
전화를 끝내고, 자리로 돌아왔다.
「미안해, 조금 트러블이 있어서···」
모두들, 입을 떡 하니 벌리고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몇 분 후, 나는 다시 휴대폰을 꺼내···.
「좋아, 모두 바꿨다고? 그렇다면 이번에는 단번에 모두 팔아치워!」
(지금 내 기분만큼은 월스트리트의 마이클)
「팔았어? 300? 310? 좋아, 잘했어!」
(단위는 아예 말하지도 않는다. 모두가 어림짐작하도록)
「후~」
큰 한숨을 내쉬면서 자리로 돌아왔다. 나는 대만족.
그러나 모두들 뭔가 소근소근 이야기하고 있었다. 기분 탓인가? 킥킥대는 웃음소리 같은 것도.
그리고 동창생 중 하나가 피식 웃으면서 중얼거렸다.
「오늘, 토요일인데」
그 말에 동창회장 안은 대폭소.
아직껏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좀 가르쳐 주세요!

Tabipero (2008-03-18 18:03)
1등~! 뭔가 안습이네요...-_-;;;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