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이 지독하게 우울했던 게임

5ch VIP 개그 - 2008-03-04 13:03
168
PCE판 천사의 시


291
>>168도 대답했지만, PCE-CD판 천사의 시가 좀 대단.

신혼 생활 도중 괴물에게 아내를 납치당한 주인공. 세계 각지를 돌며 마침내 마왕과 싸우게 된다. 혈투 끝에
겨우 아내를 되찾을 수 있었지만, 그 아내는 마왕을 봉인하기 위해 목숨을 잃는다.  본인도 몰랐지만(기억이
없음) 아내는 원래 천상계의 왕녀로, 마왕을 봉인하기 위해 지상에 강림해있었던 것. 사명을 완수한 아내는
천상계로 돌아가 마왕을 계속 봉인하는 새로운 사명을 지켜나간다.

그 후 주인공은 어떻게 되었는지 ED에 잘 나오지 않았지만, 속편에서 알 수 있었다.

주인공은 마왕이 죽으면서 건 마지막 저주에 의해 불로불사가 되어, 온 세상에 흩날린 마왕의 세포를 모두
박멸하지 않는 한 죽을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이었다! 모든 마왕의 세포를 소멸시키고 아내를 만나러 갈 그
날만을 꿈꾸며 주인공은 계속 싸우지만 ….

설마 세포가 다른 차원에까지 흩어졌으리라고는….

당연히 이 세계에 차원을 넘는 기술은 없기 때문에 그 꿈은 이룰 수 없는 꿈이 되고야 만다.

1 시절의 주인공은 순진한 청년이라는 느낌이지만, 2에서 등장한 그의 모습은…좋게 말하면 쿨하고,
나쁘게 말하면 시니컬. 지쳤달까, 뭔가 삶에 싫증난 캐릭터가 되어 있었다W

100년 정도을 계속 싸워왔던 것 같다. 고독하게.

댓글

빠져 (2008-03-04 13:03)

...이런 굉장한엔딩도 있군요.

LESS (2008-03-04 13:03)

클리어해도 기분이 꿀꿀해지는 엔딩이네요.;

준준 (2008-03-04 13:03)

장가는 잘 가야 하는군요........

r (2008-03-04 14:03)

하지만 2에서 그럭저럭 잘 마무리가 됐던 것 같은데요. 천사의 시 2는 pc엔진 듀오에서 손꼽히는 명작입니다.

루시프 (2008-03-04 14:03)

하지만, 데모노포비아만 하려고..

화아 (2008-03-04 14:03)

'베를린 천사의 시'란 제목의 영화를 모티브로 해서 제작했죠.(영화 자체는 현대 배경이라 중세같은 환타지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러고보니 히로인은 둘다 천사군요.
T.M.X (2008-03-04 17:03)
대체 어느 부분이 비슷한 겁니까?? 영화 제목은 한국에서 다시 붙인 걸텐데, 저는 이해가 안 가는군요;;
ㄷㄷㄷ (2008-03-04 17:03)
독일학 전공자입니다. ..근데 저도 이해가 안가요. 설명좀. ㄷㄷ
r (2008-03-04 17:03)
내용적 모티브는 모르겠지만 게임 제목은 그 영화 제목에서 따왔다는 것을 게임 잡지에서 본 적 있습니다. 영화 제목은 원제가 그렇지 않다면, 일본에서 붙인 제목을 번역한 건지도 모르죠. 실제로 일본에서 어떻게 의역하는지 보고 따라 하는 경우는 꽤 많은 것 같습니다.
ryu (2008-03-04 22:03)
'베를린 천사의 시'는 일본판 제목이 맞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판 제목 그대로 쓴거죠(원제는 Wings of Desire). 정말 제목만 따왔고 내용과는 아무 상관이 없군요;

ㄹㅁ (2008-03-04 15:03)

네타가 되겠지만 그래도 2에서 어떻게든 마무리는 짓습니다;

cancel (2008-03-04 15:03)

유메닛키만 하겠습니까?

땅콩샌드 (2008-03-04 15:03)

http://www.bcpark.net/bbs/302813 대략 이런 이야기. 아무래도 2ch 사람은 그냥 자기 머릿속에서 각색한 듯.

AirCon (2008-03-04 16:03)

땅콩샌드// 타천사의 선택은 2편 이야기입니다. 링크의 해당 이야기를 읽어보니 아래쪽 글은 얼핏 본문의 이야기와 얼추 비슷하네요

38光 (2008-03-04 16:03)

1편에서 끝났어야 했죠. 2편으로 굳이 해피엔딩을 만들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애타게 부르는데 쌩까고 승천하는 마누라 ㅎㅎ 엔딩음악도 참 좋았습니다.

소원백목 (2008-03-04 18:03)

'오타쿠'를 '어른'으로 만드는 게임인가 이건? 인생이랄까? 의 개념으로 묘하게 현실적인 판타지다...

고등학생 (2008-03-04 19:03)

엔딩이 가장 유쾌 상쾌 통쾌한 게임. 스쿨데이즈.

파판빠 (2008-03-04 20:03)

개인적으로 파판X 클리어후 후유증이 상당히 오래 갔었죠

D.H (2008-03-04 20:03)

꿀꿀한 엔딩이네요...개인적으로는 영웅전설 3 하얀마녀가 꿀꿀했습죠..

... (2008-03-04 21:03)

라이브 어 라이브 중세편 엔딩이라던가(...)

retina (2008-03-04 22:03)

슬픈엔딩은 많았지만 꿀꿀한 엔딩은 정말 흔치 않군요

ㅇㅇㅇㅇ (2008-03-04 23:03)

데모노포비아...... ;ㅅ;
ddd (2008-03-04 23:03)
데모노포비아 엔딩은 단테횽과 렛츠롹만 믿고 갑시다.
지나가던무명 (2008-03-05 12:03)
We are but man, Rock! ...얼레, 이게 아녀? -,.-
나왯 (2008-03-05 19:03)
패러디 만화가 있습니다 단테가 나와서 같이 루시퍼죽이면서 놀죠...

wetsea (2008-03-05 03:03)

개인적으로는 블랙매트릭스 더블오의 '그녀는 미소짓는다' 엔딩이 꿀꿀..인가? 교훈은 '역시 초딩 남자애는 위험하다'

미소녀 (2008-03-05 04:03)

그냥 좀 평범한 아내였더라면 100년씩이나 외로이 싸우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겨우 결혼에 골인했더니만 신혼 생활 도중에 www 마음이 아린다

asdf (2008-03-05 08:03)

그냥 재혼하지;
Amber (2008-03-05 19:03)
저 엔딩대로 살기와 미트스핀.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_-)~

naen (2008-03-05 21:03)

사이렌 1, 2편 모두 다 엔딩 심하게 꿀꿀하지 않나요... 산것도 아니고 죽은것도 아닌 인물들이 수두룩...

일격살충 (2008-03-07 21:03)

게임은 아닌데다가 네타가 되겠지만 더로그 엔딩을 보면 저 비슷한 내용이지 않던가요? 보디발의 파편을 죽이러 다니는 건 아니지만...
??? (2008-04-05 04:04)
디모나 찾아 삼만리..랄까 삼만차원...?
ㅠㅠ (2011-05-30 17:05)
아 더로그 읽고 있는데, 3년 전 댓글에서 네타를 당할 줄이야!!

-_- (2009-09-08 12:09)

개인적으론 창세기전2가 가장 슬펐습니다. 엔딩 보면서 울었달까요;;

... (2009-12-14 19:12)

유메닛키

ㅠㅏ (2009-12-22 00:12)

에로게중에 '아노니마스'(?)가 가장 암울하다고 하더군요. 해본적은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