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순간
5ch VIP 개그 - 2008-01-18 02:01중학교 때 수영 수업의 마지막 날, 남녀혼합 팀으로 수구를 했다.
풀의 한가운데에 림을 설치했는데 중앙으로 갈수록 깊어지는 구조의 풀이라, 키가 작은 여자들은 다리가 잘
닿지 않아 헤엄을 쳐야했다.
시합이 시작된지 15분쯤 지났을 무렵, 등에 부드러운 감촉이 닿았다. 뒤에서 여자애가 끌어안은 것이었다.
그것도 무려 우리 학년 미녀 사천왕 중의 하나로, 남자애들로부터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던 A코가!
A 「미안, 계속 헤엄쳐 다녔더니 다리가 저려서. 잠깐만 기대서 쉴께」
나「상관 없지만, 내 등에 너 가슴 닿았는데」
A 「미안, 그치만 어차피 가슴도 작으니까 닿아도 별 감촉도 없잖아」
나「아니, 별로 그런 뜻이 아니라. 어쨌든 기쁘지만. (가슴도 C컵이나 되면서!)」
시합 중이었던 탓에 풀의 사이드에 올라가서 쉴 수도 없었고, 결국 5분간 그대로 그녀는 내 등에 밀착해
있었다.
나「이제는 좀 괜찮아?」
A「응, 괜찮아졌지만···기분 좋으니까 잠깐만 이대로 있어줘」
나「알았어」
시합 종료까지 마치 코알라처럼 붙어있던 우리 둘. 경기를 마치고 풀의 사이드에 올라갈 때도, 내가 아래서
받쳐줘서 올려줬다. 이윽고 수영수업도 마치고 탈의실로 돌아가려던 차에,
A「미안, 다리가 또 아파서 그런데, 어깨 좀 빌려줘」
나는 그녀를 부축해서 2인 3각식으로 걸었다. 이미 주위에 있던 녀석들의 시샘어린 시선은 아플 지경.
A「걷기 힘들어」
나「그래」
그 모습을 보던 우리 반은 물론, 수업준비를 위해 나와있던 다른 반 녀석들은「안아서 데려다줘!」하고
응원해주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A는
A「그럼, 부탁할께」
라면서 한층 더 밀착해왔다. 그래서 그녀를 마치 보디가드처럼 안아올리자, 주위에서는 환성이 터져나왔다.
여자애들에게서는 따뜻한 박수, 남자애들에게서는 차가운 박수가.
결국 A를 탈의실까지 옮겨준 후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뒤늦게 교실로 돌아왔는데, 돌아오자마자 성대한
헹가래를 받았다.

오옷 (2008-01-18 02:01)
1등인가요...? 리라님 아직도 안무주셨네요^^; 아 그리고 네번째줄 귀에서->뒤에서 오타났어요. 피곤하신듯 한데 일찍 주무세요^^;;리라쨩 (2008-01-18 03:01)
아까부터 두통이 좀 심해서 잠이 안 오네요. 그리고 지적하신 오타는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시노하라 (2008-01-18 20:01)
오타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무주..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