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백수 오빠
5ch VIP 개그 - 2008-01-05 15:01대학을 졸업한 후, 일하는 것이 싫었던 나는 아르바이트로 간신히 생활비만 벌어 연명하는 이른바
'프리타' 생활만 계속하다 어느새 나이 서른이 되어버렸고, 게다가 아르바이트마저 해고당해 버렸다.
그래서 10년간 지속해온 자취생활을 그만두고 고향집으로 돌아왔지만, 고향은 시코쿠 지방의 작은 시골마을
이다. 도시에 비해 일자리가 드문 것도 당연. 정사원은 커녕, 아르바이트 자리조차도 찾기어려웠다.
한편 3살 연하의 여동생은 간호학교를 나와 고향의 현립병원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있었다. 집에서 사는 덕분에
집세 명목으로 매월 10만엔을 부모님께 드리기까지. 나는 부모님께 손을 곧잘 벌린 주제에 단 한번도 부모님께
돈을 입금시킨 적이 없었는데, 그것을 보고 문득 너무 한심해서 죽고 싶어졌다.
그러던 중, 여동생이 기분전환 시켜준다며 드라이브를 태워주었다. 아직까지 여자친구 한번 사귄 적 없던 진성
동정이었던 나는, 비록 여동생이라고는 해도, 여자와 둘이서 드라이브 하는 것이 너무 즐거워서 옛날 이야기나
자취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가 UP되었다.
그러던 중 이야기가 흘러흘러 내가「너는 결혼 안 해? 사귀는 남자는 없어?」하고 묻자,「백수로 노는 오빠가
집에 있으면, 아, 결혼하고 싶은 상대가 있어도 할 수가 없다구」라는 짖궂은 농담으로 대꾸해왔다.
「……어렸을 적에는 내가 너를 지켜 준다고 했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단순한 방해꾼이 되어버렸구나.
미안해, 못난 오빠라서……」
그래서 그렇게 대답하지 동생은,
「괜찮아. 어쨌든, 우리는 남매이기도 하지만, 만약의 경우가 되면... 오빠랑 결혼할까?」
그렇게 농담을 말하며 웃어준 여동생의 말은 솔직히 너무 기쁘고 고마웠다.
그리고 집에 돌아간 나는 여동생을 덮치는 씬을 상상하며 자위하고 잤다.

갖츠 (2008-01-05 15:01)
상콤한 반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