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지갑 떨어뜨리셨는데요

5ch VIP 개그 - 2007-11-24 03:11
오늘 은행 앞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 앞을 지나가던 한 금발 외국인이 있었다.

그리고 그 외국인이 품에서 무언가를 풀썩 떨어뜨렸다. 지갑이었다. 그리고 역시 지나가던 길의 한 OL풍의
누나가 그것 깨닫고는

「저, 지갑 떨어뜨리셨는데요…」

하고 뒤에서 말했지만 그 외국인은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그대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분명 일본어를 알아듣지
못한 모양. 그러자 그 누나는 뭘 생각했는지 갑자기 이렇게 외쳤다.

「요, 멘~!」

나는 순간적으로 뿜을 뻔 했지만 어쨌든 그 외국인은 뒤를 돌아봤고 흘린 물건을 깨달았다. 그런데 흑인 DJ도
아니고 요~멘~ 이라니. 그 말 밖에 안 떠올랐던 것일까.

댓글

리라팬 (2007-11-24 03:11)

Execuse me 라든가 많을텐데 하필 요 멘 ㅋㅋㅋ

keichan (2007-11-24 04:11)

이 글을 보니, 영사관 닫을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맞춰가느라 비오는 날 광화문 한복판을 우산 없이 막 뛰어다니는데, 횡단보도에 걸려서 어쩌다가 옆에 선 외국인(남자, 추정 50세)이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 "유 룩스라익 크레이지, 알유오케이? 알유오케이??" 라는 이야길 들은 일이 생각났다능. 난 쉬크하게 "파인땡큐 앤유?"를 외칠뻔했다는.
... (2007-11-24 04:11)
우리나라사람은 외국에서 사고가 나서 다쳐도 "Are you okay?"라고 물으면 "Fine, thank you. And you?"라고 대답한다던게 생각나네요 ㅎㅎ
sr (2007-11-24 19:11)
교양시간에 교수님이 절대로 파인땡큐하지말라고..ㅋㅋ 그러면서 예를 들었던게 그 얘기였는데ㅋㅋㅋ
???????? (2007-12-12 15:12)
처음보는 사람보고 미쳤냐니.. Don't care me BITCH !! 라고 말해버리시지.. 책임은 못짐(...)

엘시캣 (2007-11-24 09:11)

어릴때 돋보기로 종이태우는걸 신기하게 바라보던 외국인 2인조가 생각나네요(....)

흠. (2007-11-24 10:11)

전에 명동에서 수학여행 온 일본고딩이 지갑을 흘리길래 주워들고 잠깐 머리를 굴리다가 헤이 각세~ 라고 불렀던 기억이(영어+일본어?) 허리를 90도 이상으로 대여섯번 굽히며 "아리가또고자이마스" 하는데 그렇게 인사받아보기는 생전 처음이었다.
아스나리카 (2007-11-24 12:11)
지갑에 무척 소중한게 들어있었나봐요. 친절하시네요, 댓글다신 분도 그 학생분도.
ㅇㅂㅇ (2007-11-24 19:11)
그 날을 위한 결전병기 건담(CD)이 들어있었던 건 아닐까요?
쓰레기단장 (2007-11-27 10:11)
지갑이 비었어도 그렇게 인사하는게 보통입니다 ^^;

케르 (2007-11-24 11:11)

흠 지갑 주워본 적은 몇 번 있는데(찾아주기도 한 2,3번..)..[..]. 아직까지 외국인은!!!!!!!!

감청 (2007-11-24 12:11)

돌려준다면...15%는 받아내야하지 않겠습..?<

0 (2007-11-24 16:11)

링컨에 나온 MC말투가 튀어나온거일수도......요새 일본에서 유행중 헤이~맨 요~맨

나나미 (2007-11-24 18:11)

OL만세 >ㅂ</

sr (2007-11-24 19:11)

ㅋㅋㅋ 전에 어떤 외국인 여자분 가방에서 ..그런걸 뭐라고하나;; 아, 열쇠고리에 달린 인형이 떨어지길래.. 아무말없이 쫒아가서 인형을 내밀었더니 처음엔 -_-이런표정으로 쳐다보다 인형보더니 급반가운표정...ㅋㅋㅋ 오!! 큐트걸!! 땡큐!! 땡큐!! 연발.. 무안해서 도망갔음...

타는듯한갈망 (2007-11-24 23:11)

어제 클럽에서 춤추다가 외국인이랑 부딫쳤는데 180 넘는 백인이 죄송합니다 하면서 손을 올리는것 같았는데 춤추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냥 하이파이브 한번 했더니 어의없다는듯이 쳐다보고 제갈길 가더군요 ㅋ 친구들은 그거보고 웃고 ㅎ

능금 (2007-11-25 03:11)

꼬꼬마일때, 놀이공원 화장실에서 어기적어기적 나오는데 흑인두분이 입구를 막고는... 'yo, what's up?'이라며 악수를 청했던 기억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네요. 제 친구는 무서워서 다시 화장실안으로 도망가고 전 'yo babe what's up'이라며 하이파이브에 악수까지 했던..
지나가던무명 (2007-11-25 21:11)
'요, 왓촵?' ...센스 -_-b

나메 (2007-11-25 14:11)

능금님 대박이여요 ㅋㅋㅋㅋㅋ

작은악마 (2008-11-06 16:11)

고딩때 신호등에서 서있는데.. 건너편에서 외국인이 어떤 아저씨한테 말걸고.. 아저씨는 막 당황... 그러다가 (거의)도망... 그리고 신호바뀌고 걸어오는 외국인... 날 보면서 순간.. 도망가야하나.. 싶기도 했지만.. 외국도 아니고 우리나라서! 내가 왜! 란 맘에 당당히.. (저쪽에서 아저씨가 멀찍이서 날 보고 있음.. 난 어쩔지 궁금한 모양..) 그러더니.. 나에게 온 외국인은 한국말로 길을 묻고.. 나도 역시 친철히 한국말로 대답... 저쪽에서 어이없어 하는 아저씨... -_-a 나도 순간 이거 어디 몰래 카메라가 아닐지 고민했다는..

(2009-04-20 18:04)

그거 생각나네요. 제가 아는 사람이 노어노문학과 나왔는데, 어느날 버스를 탔는데 옆자리 사람 둘이서 러시아어로 열심히 대화를 하길래 나름 회화공부라? 열심히 들었답니다. 근데 좀 있다가 그 러시아 사람이 '영어'로 길을 물어보길래 '러시아어'로 길을 알려줬더랍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듣고 끄덕거리다가 '응?' ㅡ_-)? 이런 표정이 되었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