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원숭이
5ch VIP 개그 - 2007-10-07 17:10교통사고가 났다는 급보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었지만, 차는 엉망진창이 된 상태였고 차 안의 남녀는
이미 즉사 상태였다. 사고의 원인규명을 위해 현장검증을 시작하려던 경찰들 앞에, 작은 원숭이 한 마리가 차
안쪽에서 나타났다. 아마도 차의 소유자가 주인이었으리라.
「너 말할 수 있냐?」
경관이 너털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그러자 그 원숭이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뜻밖의 반응에 놀란 경관은
조금 진지하게 물었다.
「너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아들어?」하고 경관이 묻자 고개를 끄덕인다. 경찰은 희색을 띄며 물었다.
「너, 이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봤어?」
「끄덕」
원숭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고가 일어날 때 주인은 무얼하고 있었지?」
원숭이는 캔을 손에 든 채 입으로 옮기는 행동을 했다.
「술을 마시고 있던거야?」
「끄덕」하는 원숭이.
「그 밖에 또 뭘 했지?」하고 경관은 물었다.
원숭이는, 손가락으로 무엇인가 집어드는 흉내를 하더니 입에 가져다대고, 숨을 들이마시는 제스추어를 했다.
「저 애들, 마리화나도 하고 있었던거야?」
「끄덕」하는 원숭이.
「그것 뿐?」하고 경관이 물었다.
원숭이는, 옆에 있던 나무를 붙잡더니 허리를 마구 흔들어대었다.
「맙소사!」경관은 외쳤다.
「그런 짓까지 했단 말인가!」
「끄덕」하는 원숭이.
그러나 경관은 거기까지의 증언을 머리 속에 떠올린 후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근데 네 말에 따르면 저 두 남녀는 차 안에서 운전을 하며 술이 취한 채, 마리화라를 들이마시면서 섹스까지
했단 말이야. 그게 가능하냐」
경관은 코웃음을 쳤다. 그러다 원숭이를 내려다보며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럼 너는 그 동안 뭐했냐?」
그러자 원숭이는 핸들을 잡는 제스쳐를 취했다.

엘시캣 (2007-10-07 17:10)
솔로 원숭이가 자폭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