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안 보입니다.
5ch VIP 개그 - 2007-10-04 19:10금요일. 주 5일제 근무를 하는 우리 회사였기에 일을 마치고 나는 동료와 함께 잔뜩 술을 마셨다. 2차 3차까지
술을 마신 끝에 홀로 사는 동료의 집에 숙박, 이틀간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일요일 밤이 되어서야 드디어 집에 돌아가자, 아내는 머리 끝까지 치솟은 화를 겨우겨우 억누르며 차분차분히
2시간 동안 설교를 한 후에 또 말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봐. 만약에 당신은 며칠동안이나 내가 보이지 않는다면 어떻겠어?」
아직 술이 덜 깬 나는 유쾌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건 정말 기쁘지!!」
그런 말을 한 탓일까. 월요일에는 아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화요일도 수요일도, 역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목요일이 되어서야 드디어, 눈꺼풀의 붓기가 빠지기 시작했으므로, 나는 아내의 모습이 보였다.

ㅇㅁㅇ/ (2007-10-04 19:10)
밑에 있는 12억짜리 펀치가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