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문제로 상담
5ch VIP 개그 - 2007-10-03 01:10몇 주일 전의 일이다. 고향 집의 부모님께 전화가 왔다.
형이 뭔가 문제를 일으켜서 가족회의랄까 상담이랄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나를 부르는 전화였다. 반쯤은
농담으로,「뭐 여자문제인가요?」하고 물었는데, 정말로 뜻밖에「음, 그렇다고나할까, 어쨌든 빨리 돌아와
다오」라는 것이었다. 형은 고향에서 가업을 이었지만, 나는 상경해서 대학을 다니고 취직해서 타지생활 중
이었으므로 고향에 내려가는 것은 올 초에 잠깐 내려갔다 온 이후로 오랫만이었다.
형은 옛날부터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탓에 어릴 적부터 사고 한번 친 적이 없었다. 그런 형의 여자
문제라면, 부모님께는 미안하지만 난 형을 응원해 줄 생각으로 고향집에 내려왔다.
점심 무렵, 집에 도착해서 현관을 열자 어머니의 물건으로는 보이지 않는, 새빨간 젊은 디자인의 하이힐이
있었다. 아, 바로 그 문제의 아가씨 신발인가? 현관에서 문을 열어준 어머니와 함께 내가 쓰던 방으로 향하던
도중 반쯤 열려있던 미닫이 문 사이로 거실을 엿보자, 청순한 느낌의 여성과 눈이 마주쳤다.
제법 상당한 미인이었으므로, 조금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인사를 한 후 지나쳐갔다.
나는 내심, (형도 제법인데w 어디서 저런 멋진 여자를www)하고 생각하고, 방에 들어서자마자 어머니한테
「형 여자친구가 거실에 있는 그 사람이야? 뭐가 문제야? 좋아보이는데?」하고 조금은 들뜬 느낌으로 말을
꺼냈는데, 어머니는 조용히 말했다.
「니가 거실에서 본 게 형이야」
아무래도 부모님은 형이 여장을 하는 취미를 알게되었고 그 문제로 나를 부른 모양이었다. 그러나 설득이고
뭐고 그 사실에 충격을 받은 난 일단 맥이 빠져버렸다. 부모님도 거의 반쯤 포기한 분위기여서, 나는 부모님을
위로하고는 다음 날 일 때문에 그날 저녁에 다시 올라왔다.
형한테 두근두근한 나 자신이 조금 두렵다.

망콘콘 (2007-10-03 01:10)
유스핀미 라잇라운 베이베라운dd (2007-10-03 20:10)
이 사람좀 어떻게 해주세요. 자꾸 이상한 댓글만 달아 눈쌀이 지끄려지네요.aes (2007-10-03 21:10)
망콘콘 이 놈 -_-꿀꿀이 (2007-10-03 21:10)
조금 두근두근 했다고 바로 미트스핀은 아니지 말입니다.ririko (2007-10-04 00:10)
좀 유명해지니 별거아닌 리플만 달아도 바로 태클wwwwwwwww코끼리엘리사 (2007-10-04 13:10)
그저 키모오타라는 이유로 두드려맞는 건 사실 이해가 안가네요; 기분나쁜건 기분나쁜거고. 타인이 간섭할 문제는 아닐텐데...그럼 (2007-10-04 21:10)
이 사람이 뭐하는 사람이길래 키모오타라는 거야? 키모오타는 키모이오타쿠란 뜻 맞지?그럼 (2007-10-04 21:10)
이 사람이 뭐하는 사람이길래 키모오 타라는 거야? 키모오타는 키모이오타쿠란 뜻 맞지?4Sqd (2007-10-04 21:10)
저 사람은 신경도 안쓰고 내리플만 잘라먹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