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vs 스파이

5ch VIP 개그 - 2007-10-01 22:10
우리 누나는 고등학교 시절 하숙을 했었는데, 같이 하숙집에 살던 친구의 어머니는 항상 돈을 통장으로 입금하는
대신 왠지 매월 보내주는 옷이나 일용품 속에 숨겨서 보내주곤 했다고 한다.(그리고 친구는 그걸 필사적으로 찾고)

그 숨긴다는게, 옷 사이에 끼워보낸다던가 하는 수준이 아니라 옷 안감과 겉면의 사이에 넣고 꿰맨다거나, 수표를
최대한 작게 접어서 과자의 박스 포장지 속에 끼워넣어둔다거나(포장지는 보통 바로바로 버려버리는 것을  노린
작전) 하는 식의 무슨 스파이 같은 느낌.

그러던 어느 날 정말 아무리 찾아도 찾아도 도저히 최후의 1,000엔을 찾지 못해서, 하숙생 동료를 총동원해서
찾았지만 결국 포기, 그 어머니한테 어디에 숨겼냐고 전화하자「아직 멀었구나」하고 말하며 끊어버렸다고 한다.
결국 최후의 1,000엔은 컵라면 뚜껑과 본체 사이를 면도기 칼로 살짝 벤 후 (얼핏 봐서는 전혀 모른다) 그 사이로
억지로 집어넣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 어머니, 너무 멋있다.

댓글

지나가다 (2007-10-01 22:10)

영광의 1빠군요. 감격-_-

(2007-10-01 22:10)

ㅎㅎㅎㅎ 아이 이거 좀 곤란하네요

미미르 (2007-10-01 22:10)

영광의 3빠 어머니 대단하군요(...)

유스티 (2007-10-01 22:10)

아직 멀었구나 ㅋㅋ

lella (2007-10-01 23:10)

아...이런 어머님이 있으면 삶이 초큼더 재미있을건데 말이죠. 물론 저의 어머니도 좋습니다.^^

donkey (2007-10-02 00:10)

웃을 일이 아닙니다 ㅡㅡ;; 저희 할머니도 돈을 매우 자주 숨기시는데 ;; 할머니딴에서는 손주 돈 안잃어버리게 할려고 그러시는줄 몰라도 당사자는 정말 급할때 못찾으면 환장합니니다아! ㅠ,ㅠ 할머니 제발 그러지 말라구! 하물며 돈궁한 자취생이 단돈 1000엔이 없어서 바둥바둥 찾는다고 생각해보십쇼 엄마가 악마로 보일듯

나나미 (2007-10-02 02:10)

자취하는 입장에선 정말 달갑지 않네요............ O>-< 피같습니다 단돈만원이든 천원이든 ㅠㅠㅠㅠㅠㅠ

작은악마 (2007-10-02 08:10)

음? 그래도 돈은 주시잖아요? 주는게 어디야 -_-
제로 (2007-10-02 10:10)
하지만 저런 식이라면 정작 급할 때 못 쓸지도…-_-;;

타마누님 (2007-10-02 10:10)

'거북이는 의외로 천천히 달린다'였던가요. 그 영화가 생각나는군요.
바람 (2007-10-02 12:10)
헤엄친다 입니다...
바보새 (2007-10-02 17:10)
게다가 '의외로 빨리' 인 것 같습니다만.. ~(-_-)~
fdsfdsf (2007-10-02 19: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고 ㅋㅋㅋㅋㅋㅋ
누님.... (2007-10-02 21:10)
전혀 '의외로'가 아니지 않습니까 ㅋㅋㅋㅋ
nati (2007-10-05 13:10)
왠지 이 댓글들 사랑스러워요.[...]

Xeon - the Brick (2007-10-02 13:10)

전투 테니스 만화가 생각났다.. 아직 멀었구나.
환청 (2007-11-17 04:11)
전투..였나요..?
kariss (2010-08-12 01:08)
아직 멀었어ㅋㅋㅋㅋ 확실히 전투에다가 판타지였던...

크랏세 (2007-10-02 18:10)

아.... 타마누님에 공감. 저런 은근은근한 비밀때문에 그영화 재미있었죠 ㅇㅅㅇ

아스나리카 (2007-10-03 21:10)

그냥 주시지 그러셨어요 어머님ㅠㅠ

작은악마 (2008-11-05 16:11)

중2때쯤 이사를 갔습니다. 분양 받아서 들어간거였는데 새집에 넓고.. 좋았죠.. -_- 그 당시.. 제가 비상금 숨키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조금 걸리면 안되겠다 싶은 만화도 숨켜놨고.. 비상금을 방 곳곳에 숨켜놨는데..... -_- 결국 못찾은돈이 몇만원...... 내가 숨키고 내가 못찾으니... 바닥재 밑이라거나.. 옷걸이 파이프관 속이라거나.. 화장실 휴지거는데 속이라거난 다 알겠는데.. 음... 이후. 고딩때 집이 좀 어려워 집을 전세놓고 다른데 갔다가.. 몇년뒤 다시 돌아오게됐는데요... 숨키고 까먹었던 돈은 -_- 결국 못찾았지만.... ... 화장실 천장 위에 숨켜놓은 3x3eyes를 발견하고 참 반가웠던 기억이 납니다 .... -_-; 그당시에는 3x3eyes는 꽤나 야한 만화에.. 속했던... 진짜 좋아했던 만화중 하난데... 3x3eyes 케릭이 나온다고 겜까지 산... -_-

롤롤 (2010-05-05 04:05)

아직 멀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훈련이야 이거 ㅋㅋㅋㅋㅋㅋ

쾅쾅 (2011-08-14 17:08)

딸이 결혼했을 때를 대비하여, 남편의 비상금을 찾아 유용할 수 있도록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