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의 세계
5ch VIP 개그 - 2007-09-28 02:09모 온라인 게임의 오프라인 모임을 갖게 되었다.
요요기 공원에 모여 꽃놀이를 하기로 했는데, 제법 많은 수의 멤버가 모였다.
평상시 게임 상에서 사이좋게 지내던 길드원 몇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정작 나와 제일 사이가 좋았던
N이 오지 않았다. N은 여자 캐릭터였지만 게임 상에서 말하는 투가 아무래도 여자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서
남자 주제에 여자인 척 하는 거다~ 하는 설이 파다했었고, 길드 내에서도 별로 주목받는 멤버는 아니었지만
나하고는 다른 취미가 여러가지 비슷한게 많았고, 대화의 템포나 죽이 잘 맞았기에 사이가 매우 좋았다.
그런 N이 모임에 나타나지 않았기에 나는 조금 썰렁했었는데-
평상시 연락용으로 번호를 주고 받았던 휴대폰으로 N의「요요기 공원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문자가 왔다. 그래서 전화를 걸었는데, 평소 문자만 주고받았기에 처음 듣는
목소리. 확실한 여자 목소리였다. 그리고 어떻게 어떻게 모임 장소로 인도해 만난 그녀는 상당한 미인이었다.
지금껏 게임 덕분에 알게된 여자는 몇 명 있었지만, 이 정도의 미인을 만난 건 처음이었다.
뒤늦게 나타난 미인의 존재는 금방 그 모임에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노골적으로 작업을 걸어오는
남자마저 있었다. 그녀는 잘 웃어 넘기면서도 작은 목소리로 나한테「이런 분위기 적응 안 돼∼」하며
곤란해했다. 모임에서는 2차로 노래방을 가게 되었지만 그녀는 약속이 있다며, 가는 것을 말리는 남자들을
뿌리치고는 돌아가 버렸다.
30분 정도 지난 후, 휴대폰으로 연락이 왔다.
「아, 오프 모임은 이제 질렸어~ 다른 사람 눈이 좀 불편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역시 F(나)와는 마음이
맞는 것 같아. 다음에는 우리 둘이 따로 만나자!」
나는 속으로 기뻐서 날뛰었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상황은 돌변했다. 그녀가 로그인하면 즉석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내가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없어졌다. 지금까지는 로그인했다가 내가 없으면 곧바로 문자를 날리던 그녀였지만 더이상
그녀에게서 문자는 날아오지 않게 되었다.
처음에는「다들 너무 노골적이야w」하며 나에게 게임 속의 쪽지로 말을 걸기도 했지만, 왠지 모르게 나는
복잡한 기분이 들어서 그녀의 메세지를 무시하거나, 의식적으로 조금씩 거리를 두었다. 그녀도 또 점차
비위를 맞춰주거나 아이템을 공짜로 주거나 하는 무리들을 따라가게 되어, 결국 가끔 보면 인사나 겨우
하는 정도가 되어버렸다. 휴대폰 문자도, 많을 때는 하루에도 10몇 통을 주고 받던 것이 이제는 전혀 주고
받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그녀의 캐릭터가 가진 장비는 그녀의 비위를 맞추고자 하는 녀석들이 도와준 덕분에 순식간에
초 호화 아이템으로 도배되었으며 그녀의 레벨 역시 굉장한 속도로 올라갔다. 나는 왠지 가슴이 아파져서
더이상 온라인 게임을 하지 않게 되었다. 온라인 게임의 세계는 그런 세계야.
요요기 공원에 모여 꽃놀이를 하기로 했는데, 제법 많은 수의 멤버가 모였다.
평상시 게임 상에서 사이좋게 지내던 길드원 몇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정작 나와 제일 사이가 좋았던
N이 오지 않았다. N은 여자 캐릭터였지만 게임 상에서 말하는 투가 아무래도 여자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서
남자 주제에 여자인 척 하는 거다~ 하는 설이 파다했었고, 길드 내에서도 별로 주목받는 멤버는 아니었지만
나하고는 다른 취미가 여러가지 비슷한게 많았고, 대화의 템포나 죽이 잘 맞았기에 사이가 매우 좋았다.
그런 N이 모임에 나타나지 않았기에 나는 조금 썰렁했었는데-
평상시 연락용으로 번호를 주고 받았던 휴대폰으로 N의「요요기 공원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문자가 왔다. 그래서 전화를 걸었는데, 평소 문자만 주고받았기에 처음 듣는
목소리. 확실한 여자 목소리였다. 그리고 어떻게 어떻게 모임 장소로 인도해 만난 그녀는 상당한 미인이었다.
지금껏 게임 덕분에 알게된 여자는 몇 명 있었지만, 이 정도의 미인을 만난 건 처음이었다.
뒤늦게 나타난 미인의 존재는 금방 그 모임에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노골적으로 작업을 걸어오는
남자마저 있었다. 그녀는 잘 웃어 넘기면서도 작은 목소리로 나한테「이런 분위기 적응 안 돼∼」하며
곤란해했다. 모임에서는 2차로 노래방을 가게 되었지만 그녀는 약속이 있다며, 가는 것을 말리는 남자들을
뿌리치고는 돌아가 버렸다.
30분 정도 지난 후, 휴대폰으로 연락이 왔다.
「아, 오프 모임은 이제 질렸어~ 다른 사람 눈이 좀 불편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역시 F(나)와는 마음이
맞는 것 같아. 다음에는 우리 둘이 따로 만나자!」
나는 속으로 기뻐서 날뛰었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상황은 돌변했다. 그녀가 로그인하면 즉석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내가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없어졌다. 지금까지는 로그인했다가 내가 없으면 곧바로 문자를 날리던 그녀였지만 더이상
그녀에게서 문자는 날아오지 않게 되었다.
처음에는「다들 너무 노골적이야w」하며 나에게 게임 속의 쪽지로 말을 걸기도 했지만, 왠지 모르게 나는
복잡한 기분이 들어서 그녀의 메세지를 무시하거나, 의식적으로 조금씩 거리를 두었다. 그녀도 또 점차
비위를 맞춰주거나 아이템을 공짜로 주거나 하는 무리들을 따라가게 되어, 결국 가끔 보면 인사나 겨우
하는 정도가 되어버렸다. 휴대폰 문자도, 많을 때는 하루에도 10몇 통을 주고 받던 것이 이제는 전혀 주고
받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그녀의 캐릭터가 가진 장비는 그녀의 비위를 맞추고자 하는 녀석들이 도와준 덕분에 순식간에
초 호화 아이템으로 도배되었으며 그녀의 레벨 역시 굉장한 속도로 올라갔다. 나는 왠지 가슴이 아파져서
더이상 온라인 게임을 하지 않게 되었다. 온라인 게임의 세계는 그런 세계야.

손보아 (2007-09-28 02:09)
'ㅅ'... 소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