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판결
5ch VIP 개그 - 2007-09-25 18:09중학교 무렵, 책방에서 도둑질을 하다가 경찰에 넘겨진 녀석들과 그 부모가, 마침 같은 학교를 다니던
책방의 딸에게 학교까지 찾아와 소동을 부린 적이 있었다.
「너네 부모 때문에 원하는 고등학교에 못 가게 될지도 모른다! 니가 책임져라! 」
하면서 그 딸을 마구 윽박지르는 터무니없는 소동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잘못한 쪽은 도둑질한
녀석들인데 그 부모들조차
「단 천엔 때문에 애 장래를 망칠 생각인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이인데도 학생을 경찰에 넘기다니, 그 책방 주인은 사람도 아니다! 자꾸 이러면
참지 못하고 그 딸 애한테 해코지를 할지도 모른다!」
하며 교장실에서 소란을 피웠다. 그러자 교장 선생님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도둑으로 잡힌 학생들을 향해,
「알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지금부터 A(제일 시끄럽게 떠들어댄 부모, 음식점 경영)씨의 가게에 가서
원하는 요리를 마음껏 무전취식하십시요. A씨는 자신의 아이와 같은 학교 학생이라면 장래를 생각해
경찰에도 신고하지 않고 아무리 손해를 보더라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라고 말한 것이 아직까지 우리 학교의 전설적인 명판결로 전해진다.

그람 (2007-09-25 18:09)
교장 선생님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