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주
5ch VIP 개그 - 2007-09-22 02:09신혼 시절부터 술을 좋아하던 남편이 어느 날 밤「계곡주, 참 좋지. 마셔본 적은 없지만」라는 말을 했다.
그 때는 그냥 흘려들었지만, 다음 날 몰래 사서 놀래주자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바라는 것을 착착 준비하는
센스있는 부인이 되어보고 싶었던 것이다.
우선 근처 술집에 나가서「이 가게에 혹시 계곡주 있습니까?」라고 활기차게 물었다. 술집의 젊은 남성점원은
「···어, 없습니다만」이라며 대답. 발길을 돌려 마트 내의 주류매장에 가서 물었지만 거기의 점원에게도「없습
니다」라는 쌀쌀맞은 대답. 그 밖에도 몇 개인가의 가게를 돌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집으로 돌아와 신문 광고에 실려있던, 새롭게 개점한 주류 바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전화를 받은 여성점원
에게「저희 집에서는 그런 것 취급하지 않습니다!」라며 짜증에 가까운 응대를 받았다. 어쩔 수 없이 인터넷에
혹시 없을까 싶어서 검색해보았다.
그리고 진실을 알았다.
이사하고 싶습니다.
* 역주 : 원문의 표현은 ワカメ酒(미역주)로, 이는 전라의 여성이 다리를 오므리고 무릎을 꿇으면 가랑이에
생기는 공간에 술을 부어 마시는 일종의 변태문화(표현 자체가 음모를 미역에 비유한 저질표현)
입니다만 우리나라에는 그에 직접적으로 해당하는 표현이 애매하여 '계곡주'로 표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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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너무 저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