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의 싸움
5ch VIP 개그 - 2007-08-14 10:08아내와 크게 싸운 다음 날, 무뚝뚝하게 도시락을 건내주며「다녀올께」라는 나의 말도 무시한 아내에게
정말 머리 끝까지 화가 났었다.
그렇지만 점심시간에 도시락상자를 열자,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한가득.
아아, 참 아내는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투르다. 분명 마음 속으로는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했겠지. 그럼
에도 사과하는 것은 분했던 것이리라. 그렇게 생각한 나는 아내가 너무 귀여워서「도시락 정말 맛있었어.
참, 바보같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밤에 집으로 돌아오자, 이번에는 또 호화로운 저녁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심지어 디저트로 팬
케익까지 구웠을 정도. 그게 너무 예뻐서, 사실 어제의 싸움에 내 잘못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어제는
내가 잘못했어. 미안」하고 말하자,「흑, 그래! 반성해!」라며 눈물이 방울방울. 그 모습이 또 너무 귀여
워서 사실은 반성할 마음도 없었지만「응, 그래 내가 잘못했어」라고 사과.
그날 밤, 우리 둘은 화끈하게 불탔다. 정말 사랑해. 아, 이제는 정말 나 자신에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행복하다고. ...싸움을 해도, ...내가 바보 같아도, ...비록 위에서 말한 모든게 꿈일지라도.

EF (2007-08-14 10:08)
...........정말로 슬픈 이야기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