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학원
5ch VIP 개그 - 2007-08-06 17:08내 이야기 좀 들어 줄래.
내 여동생은 27살에 미혼, 최근 컴퓨터 학원에 다니고 있다. 나와는 전혀 다르게 사교적인데다 밝고,
미인까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귀여워서 외모도 20대 전반으로 보여. 게다가 피부가 흰 편이고 왕가슴.
그런데 아까 점심 먹으면서 여동생하고 이야기했는데, 학원에 이상한 남자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 남자는
여동생보다 약간 연상으로, 외모은 수수한 편인데 살짝 오타쿠스러운 외모인 듯 했다.
컴퓨터 학원의 그 교실은 약 15대 정도 PC가 있고 아무 자리나 앉을 수 있지만, 그 놈은 꼭 여동생 옆 자리
에만 앉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말도 안 걸고, 수상한 눈초리로 힐끔힐끔 쳐다보기만 한다는 것이다. 뭐 그
정도는 여자애들한테는 흔히 있는 일 아닌가 하고 생각해서「흐음」하며 듣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그 남자
… 교실이 텅 비어있어도 옆 자리에 앉는 모양이었다. 한번은 여동생 이외의 다른 자리가 전부 비어있는데도
옆에 앉은 적도 있다고 한다.
그건 조금, 싶어서 본격적으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여동생이 돌아갈 준비를 하면
그것에 반응해서 먼저 뛰어나가 교실을 나간 후 학원 입구 근처에서 매복해서 기다리기까지 하는 대담한
행동을 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매복을 한다고 해도 딱히 말을 거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입구에서 큰 소리로 전화를 한다고 하는데,
그 내용이 완전히…
「그 거래에는 3000만엔이 걸려있다구!」또는「적당히 좀 해. 니가 아무리 모델이라도 난 절대 너와 데이트
할 생각따위는 없어!」라는 식의, 어떻게 생각해도 망상 속의 전개일 뿐.
이 글을 읽고 있는 녀석 중에, 만에 하나라도 찔리는 데가 있는 놈이 있으면 제발 그만둬.
여동생은 그 놈이 너무 싫어서 학원 측에 말을 해볼까 하고 고민하고 있을 정도거든.

0you (2007-08-06 17:08)
왠지 진지한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