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딸 사랑

5ch VIP 개그 - 2006-07-25 02:07

일요일 아침, 새벽까지 야근을 한 탓에 오히려 잠이 조금 가신 상태. 이대로는 누워봤자 정신이
말똥말똥할 뿐이라 잠이 올 때까지 소파에서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침 일찍 일어난 첫째(세 자매)가 나를 발견하곤 아무 말도 없이 다가와 내 무릎 위에
앉았습니다. 나도 아무 말 없이 큰 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그대로 책을 보았습니다.

「끼이익, 콰당」

2층 문의 여닫는 소리가 나자 첫째는 말 없이 반대편 소파로 이동.

「아-, 파파! 안녕-」

맨날 둘째와 셋째가 내 무릎 위를 서로 빼앗는 평소의 패턴을 알기 때문에 욕심을 내지 않고 두
동생들에게 양보하는 것 같습니다. 하하, 큰 딸이 제일 귀엽습니다.




댓글

sr (2007-07-04 17:07)

저런적이 한번도 없는 딸..

할일없을때 읽는자 (2007-07-30 00:07)

인생의 반은 성공한 아버지군요.

Rugia.dian (2007-09-07 14:09)

아.. 따뜻해요 ㅠㅠ

선배거긴안돼 (2007-09-30 00:09)

결혼하면 딸부터 낳을거야!! ㅠㅠ

`` (2008-01-10 02:01)

그런 따뜻한 이야기가 아니자나 ;;

牛將 (2008-06-08 17:06)

어, 엄청 부럽다..

작은악마 (2008-10-27 16:10)

그래서 딸은 낳았는데.. 아직 하나네.... 이제 한살인데 몇살 터울이 좋으려나..

버섯돌이 (2009-01-16 17:01)

우리 딸은 엄마랑 싸우는데.... 아빠 쟁탈전
1년이 지났지만 (2010-01-22 22:01)
오오 좋은 아버지셨나 보군요!

도라에몽 (2009-12-16 07:12)

저걸 저희집 3형제 버전으로 하면 큰형이 컴퓨터를 하고있으면 둘째와 막내가 자리를 뺏으러 오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건가요;;
아냐아냐 (2011-01-08 19:01)
완벽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_-;

ㅇㅏㅎㅎ (2012-06-08 17:06)

훈훈하다~ 하지만 큰딸에 감정이입되니 좀 애틋하기도..